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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경[冷卿]~냉관[冷官]~냉광[冷光]~냉난[冷煖]~냉난자지[冷暖自知]


냉경[冷卿]  송나라 때 종정(宗正)에 대한 희학적인 칭호이다. 송나라 소식(蘇軾)의 시 용구운송노원한지명주(用舊韻送魯元翰知洺州)에 “도관이 비록 즐겁다 하지만, 냉경은 응당 다시 따뜻하리라.[道館雖云樂, 冷卿當復溫.]”라고 하였다.

냉관[冷官]  냉관은 보수도 적고 지위가 낮은 보잘것없는 벼슬. 또는, 직무가 번거롭지 않은 청한(淸閒)한 관직을 말한다. 전국 시대 제(齊) 나라 풍환(馮驩)이 맹상군(孟嘗君)의 문객(門客)이 되었을 때, 좌우로부터 천시(賤視)를 받아 음식 제공이 초초하자 기둥에 기대어 손으로 검(劍)을 치면서 노래하기를 “장협아, 돌아가야겠다. 먹자 해도 고기가 없구나.[長鋏歸來乎 食無魚]”라고 하므로 맹상군이 좌우에게 명하여 음식 제공을 잘하도록 했다. 뒤에 그는 또 검을 치면서 노래하기를 “장협아, 돌아가야겠다. 나가려 해도 수레가 없구나.[長鋏歸來乎 出無輿]”라고 하므로 맹상군이 또 그가 출입할 때에 수레를 제공하도록 해주었다는 고사가 있다. 냉관은 지위가 한산(閑散)한 관리를 말하고, 열관(熱官)은 권세(權勢)가 혁혁한 관리를 말한다.

냉관[冷官]  냉관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한산(閑散)한 관직을 말하고, 열관(熱官)은 권세가 막강한 관리를 말한다. 두보(杜甫)의 시 여인행(麗人行)에 “손대면 델 만큼 권세가 비길 데 없으니, 삼가 가까이 가지 마라 승상이 노여워할라.[炙手可熱勢絶倫 愼莫近前丞相嗔]”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杜少陵詩集 卷2>

냉광[冷光]  따사롭지 않은 햇빛. 달빛을 가리키기도 한다.

냉금전[冷金箋]  냉금지(冷金紙)라고도 한다. 금박을 입힌 고급 종이의 하나이다. 종이 위에 박힌 금박을 ‘냉금(冷金)’이라 하는데, 무늬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종류로 나뉜다.

냉난[冷煖]  옥기자(玉棊子). 즉, 옥으로 된 바둑알을 이른다. 두양잡편(杜陽雜編)에 “일본 동쪽 3만리에 집진도(集眞島)라는 섬이 있고, 그 섬 위에 응하대(凝霞臺)가 있다. 그 대 위에 수담지(手談池)라는 연못이 있다. 그 연못에서 옥기자(玉棊子)가 나는데 흙백이 분명하여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차갑다. 그래서 냉난옥[冷暖玉]이라 부른다.[日本東三萬里有集眞島 島上有凝霞臺 臺上有手談池 池中生玉棊子 黑白分明 冬煖夏冷 謂之冷煖玉]”라고 하였다. 수담(手談)은 바둑의 별칭으로 상대와 말이 없이 손만으로도 의사가 서로 통한다는 뜻이다.

냉난[冷暖]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옥 바둑알[冷暖玉棋子]’의 줄임말이다. 옛날 일본국(日本國)의 왕자가 중국 황제에게 이런 바둑알을 바쳤다고 한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42 技藝部 冷暖棋子>

냉난[冷煖]  염량(炎凉)과 같은 뜻으로, 권세(權勢)의 성함과 쇠함을 이른 말이다.

냉난자지[冷暖自知]  물이 차가운지, 뜨거운지는 그 물을 직접 마신 자만이 안다는 뜻으로, 자기(自己) 일은 남이 말하기 전(前)에 자기(自己) 스스로 안다는 말이다. 몽산(蒙山) 도명선사(道明禪師)가 “예컨대 사람이 물을 마심에 차고 따뜻함은 절로 아는 것이다.[如人飲水, 冷煖自知.]”라고 하였다. <景德傳燈錄 袁州蒙山道明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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