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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금계[鹵簿金鷄]~노부세[路浮稅]~노부소[魯婦嘯]~노부잠[老夫潛]


노부금계[鹵簿金鷄]  노부는 임금의 거둥에 쓰는 의장(儀仗)이고, 금계는 금계의 깃으로 꾸며 만든 병풍이나 장막이다. 당서(唐書) 안록산전(安祿山傳)에 “제(帝)가 근정루(勤政樓)에 올라가서 장막 왼쪽에 금계대장(金鷄大章)을 베풀고 앞에는 특별한 의자를 놓고 안록산을 그곳에 앉게 했다.”라고 하였다.

노부당피노[老夫當避路]  송나라 구양수(歐陽脩)가 소식(蘇軾)의 글을 읽어 보고는 “늙은 내가 마땅히 길을 피하여 그에게 한 걸음을 양보해야겠다.[老夫當避路 放他出一頭地也]”라고 말한 적이 있다. <宋史 卷338 蘇軾列傳>

노부도[鹵簿圖]  제왕이 거둥할 때 베푸는 의장(儀仗)을 그림으로 그리고 설명한 책을 이른다.

노부사[鹵簿使]  노부(鹵簿)는 천자가 거둥할 때에 따르는 의장(儀仗)과 정기(旌旗)의 행렬을 말하며, 이를 맡은 장(長)을 노부사(鹵簿使)라 한다.

노부세[路浮稅]  왜인(倭人)에게 빚을 얻어 쓴 것을 말한다. 이를 범한 경우에는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다같이 사형(死刑)으로 다스리게 되어 있었다.

노부소[魯婦嘯]  자신의 역량으로는 어찌할 수 없지만, 나라의 현실을 걱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노(魯)나라 목공(穆公) 때 칠실(漆室)에 사는 한 노처녀가 기둥에 기대어 휘파람을 불었는데, 그 이웃 여자가 듣고서 “어째서 그리 슬피 휘파람을 부는가?”라고 물으니 “지금 임금은 늙었는데, 태자는 어린 것이 걱정이 되어서 그렇다.”라고 하였던 고사가 있다. <列女傳 漆室女>

노부울금향[盧婦欝金香]  노씨네 부인과 관련하여 양 무제(梁武帝)의 하중지수가(河中之水歌)가 전해 오는데, “하수는 동쪽으로 흐르는데 낙양 소녀의 이름 막수(莫愁)였네. 12세 되자 비단 짜고 14세엔 누에 쳤네. 15세엔 노씨에게 시집을 가 16세에 아후같은 애 낳았네. 계수나무 들보에 깨끗하게 꾸민 방 언제나 울금초 향기 감돌곤 하였다오.[河中之水向東流 洛陽女兒名莫愁 年來十二能織綺 十四採桑南陌頭 十五嫁爲盧家婦 十六生兒似阿侯 盧家蘭室桂爲梁 中有欝金蘇合香]”라는 시이다.

노부잠[老夫潛]  늙은 잠부는 후한(後漢) 때 왕부(王符)가 난세(亂世)를 만나서 강직한 지조 때문에 세상에 용납되지 못함을 분개하여 은거하면서 당시의 폐정(弊政)을 통절히 비판하여 지은 책을 잠부론(潛夫論)이라 이름한 데서 온 말로, 두보(杜甫)의 만청(晩晴) 시에 “때로 잠부의 남은 논이 있음을 들어 보니, 노부가 은거함이 괴이치 않도다.[時聞有餘論 未怪老夫潛]”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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