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만창전[綠滿窓前] 창 앞에 푸르름이 가득하다. 창가에 초목(草木)이 푸르게 우거진 모양(模樣)으로 초여름의 경관(景觀)을 표현한 것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自然)을 즐기려는 문인(文人)의 심경(心境)을 나타낸 것이다.
녹말황관[綠襪黃冠] 초야(草野)에 묻혀 사는 선비의 복장이다.
녹맥[鹿陌] 녹야(鹿野)와 같은 말로, 석가(釋迦)가 성도(成道)한 뒤에 녹야원(鹿野苑)에서 처음으로 사제(四諦)의 법문을 설했다고 한다. <雜阿含經 卷23>
녹명[錄名] 과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녹명(錄名)을 해야 하는데, ‘녹명’이란 과거 응시자의 응시 자격을 심사하여 응시 원서(願書)를 접수・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그 절차는 응시자, 응시자의 4대 조상의 관직(또는 신분)과 성명, 본관 등을 쓴 문서, 즉 사조단자(四祖單子)와 조관(朝官)의 신원보증서[保單子] 등을 먼저 예조에 제출하여 신원을 확인받는다. 신원에 흠결이 없으면 초시의 예비 시험인 조흘강(照訖講)을 시행하고, 여기에 합격하면 응시자의 이름을 등록시킨다.
녹명[鹿鳴] 시경(詩經) 녹명(鹿鳴)에 “사슴이 우네, 들판에서 쑥을 뜯네. 나에게 반가운 손들 모여, 비파 뜯고 피리도 부노라.[呦呦鹿鳴 食野之苹 我有嘉賓 鼓瑟吹笙]”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이 시는 임금이 어진 신하들을 불러 잔치를 베풀면서 군신(君臣) 사이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녹명[鹿鳴]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편명으로, 본래는 임금이 신하를 위해 연회를 베풀며 연주하던 악가(樂歌)인데, 후대에는 군현의 장리(長吏)가 향시(鄕試)에 급제한 거인(擧人)들을 초치하여 향음주례(鄕飮酒禮)를 베풀어 주며 그들의 전도(前途)를 축복하는 뜻으로 이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참고로 한유(韓愈)의 송양소윤서(送楊少尹序)에 “양후(楊侯)가 향리에서 과거에 급제한 뒤에 녹명을 부르면서 올라왔다.[擧於其鄕 歌鹿鳴而來]”라는 대목이 나온다.
녹명[鹿鳴] 녹명은 시경(詩經) 소아의 편명으로, 이 시는 임금이 어진 신하들을 불러 연회를 베풀고 군신 간의 정을 서로 토로하는 일을 노래한 것인데, 주(周) 나라 태학(太學)에 처음 입학하면 반드시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녹명(鹿鳴), 사모(四牡), 황화(皇華) 세 편의 시를 익히게 하였다. 당(唐)나라의 공사(貢士) 제도를 보면, 11월에 각 군현(郡縣)에서 과거 시험을 보이고 나서, 여기에 급제한 사람에게 향음주례(鄕飮酒禮)를 베풀어 주며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녹명(鹿鳴)을 노래하게 하는 관례가 있었는데, 한유(韓愈)의 송양소윤서(送楊少尹序)에 “양후(楊侯)가 이제 막 관례(冠禮)를 마치고는, 향리에서 과거에 급제한 뒤에 녹명을 부르면서 왔다.[擧於其鄕 歌鹿鳴而來]”는 대목이 나온다.
녹명[祿命] 복록(福祿)의 운명으로, 인생의 성쇠(盛衰)・화복(禍福)・수요(壽夭)・귀천(貴賤) 등을 모두 하늘이 정해준다고 생각하는 숙명론(宿命論)을 말한다.
녹명[綠茗] 차(茶)를 가리킨다.
녹명[祿命] 점술가(占術家)들이 말하는 사람에 대한 운명론(運命論)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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