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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의사자[綠衣使者]~녹의아황[綠蟻鵝黃]~녹의황리[綠衣黃裏]


녹의사자[綠衣使者]  푸른 옷을 입은 사자(使者)라는 뜻으로, 앵무새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다. 유사(遺事)에 “장안(長安)의 부민(富民) 양숭의(楊崇義)의 아내 유씨(劉氏)가 이웃 사람 이감(李弇)과 간통하면서 함께 숭의를 살해했다. 그 집에 있는 앵무새가 ‘범인은 이감이다.’라 하여 모든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명황이 듣고 그 앵무새를 녹의사자로 봉(封)했다.”라고 하였다.

녹의사자[綠衣使者]  앵무(鸚鵡)의 별명이다. 당나라 장안(長安)의 부호 양숭의(楊崇義)의 아내가 이웃의 이엄(李弇)이란 남자와 간통하며 남편을 살해하여 우물 속에 묻었다. 법관이 그 집에 가서 단서를 찾을 때, 그 집 대청 앞 새장의 앵무가 “집 주인을 죽인 것은 이엄이다.”라고 하여 사건이 해결되었다. 이에 당 명황(唐明皇)이 그 앵무를 녹의사자에 봉작하고, 후궁에게 사육하게 한 고사가 있다. <古今事文類聚 後集 卷43 封緑衣使>

녹의선려[綠衣仙侶]  수(隋)나라 개황(開皇) 연간에 조사웅(趙師雄)이 나부산(羅浮山)에서 반쯤 취해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함께 술을 마셨는데 얼마 후 한 녹의동자(綠衣童子)가 와서 즐겁게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이윽고 취하여 모두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둘러보니 곧 큰 매화나무 아래 있었고 그 위에는 푸른 새 한 마리가 재잘대고 있었다고 한다. <龍城錄>

녹의아황[綠蟻鵝黃]  녹의주(綠蟻酒)와 아황주(鵝黃酒). 녹의주는 파란 거품이 둥둥 뜬 좋은 술을 가리키고, 아황주는 거위 새끼의 빛깔처럼 노란 술을 가리킨 것으로, 역시 좋은 술로 일컬어진다.

녹의주[綠蟻酒]  표면에 녹색 포말이 뜨는 술로, 맛있는 술을 가리킨다.

녹의지풍[綠衣之諷]  시경(詩經) 녹의(綠衣)에 “녹색 옷이여, 녹색이 윗옷이요 황색이 속옷이로다.[綠兮衣兮 綠衣黃裏]”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 “녹색은 간색(間色)이고 황색은 정색(正色)인데, 천박한 간색으로 윗옷을 만들고 귀중한 정색으로 속옷을 만들었으니, 둘 다 제 자리를 잃었음을 말한다.”고 하였고, 또 “장공(莊公)이 총애하는 궁첩(宮妾)에게 빠져, 현명한 부인 장강(莊姜)이 지위를 잃었으므로 이 시를 지어 풍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녹의홍상[綠衣紅裳]  연두 저고리에 다홍 치마. 곧, 젊은 여자의 곱게 치장(治粧)한 복색(服色)을 이른다.

녹의황리[綠衣黃裏]  값싼 연두저고리에 값진 황색(黃色) 안감을 댄다는 뜻으로, 귀천(貴賤)의 자리가 서로 뒤바뀜, 천첩(賤妾)이 귀(貴)하게 되고, 적처(適妻)가 유미(幽微)된 것에 비유하는 말. 옛날에는 녹색은 간색(間色)이요, 황색은 정색(正色)인 바, 천한 녹색으로 저고리를 지어 입고 귀한 황색으로 안을 댐은 그 자리가 바뀐 것을 뜻한다. <詩經>

녹의황리[綠衣黃裏]  시경(詩經) 패풍(邶風) 녹의(綠衣)에 “초록옷이여, 초록옷에 노란 안깁이로다.[綠兮衣兮 綠衣黃裏]”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 “초록은 간색(間色)이고 노랑은 정색(正色)인데, 천박한 간색으로 옷을 만들고 귀중한 정색으로 안깁을 하여, 둘 다 제 자리를 잃게 됨을 말한 것이니, 장공(莊公 춘추 시대 위 나라 임금)이 총애하는 궁첩(宮妾)에게 빠져, 현명한 부인 장강(莊姜)이 자리를 잃게 되므로, 이 시를 지어 풍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녹의황상[綠衣黃裳]  ‘녹의(綠衣)에 황상(黃裳) 차림’은 시경(詩經) 패풍(邶風) 녹의(綠衣)에 나오는 내용이다. 주희(朱熹)는 시경집주(詩經集註)에서 황상(黃裳)을 위(衛)나라 장공(莊公)의 부인 장강(莊姜)이 폐첩(嬖妾)에게 밀려 제 위치를 잃은 것을 시인이 풍자한 말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성호(星湖)는 황상은 바로 후비의 상징이므로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즉 황상은 중덕(中德)을 지닌 장강을 표현한 말이라고 본 것이다. 성호사설(星湖僿說) 제18권 경사문(經史門)의 녹의황상(綠衣黃裳)에 상세한 설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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