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단[壟斷] 깎아 세운 듯이 높이 솟은 언덕. 이익(利益)을 독점(獨占)함. 저자에서 이익을 독점하려는 천장부(賤丈夫)가 여기에 올라 좌우로 살펴보고 저자의 이익을 독차지한 데서 나왔다. 계손(季孫)의 말에 “이상하다! 자숙의여. 자신이 정사를 하다가 쓰이지 않으면 그만 둘 것인데, 또 그 자제로 하여금 경의 벼슬을 하게 하는구나. 사람이 또한 누구인들 부귀하고자 하지 않으랴만 자숙의는 홀로 부귀한 가운데 사사로이 농단함이 있다.[異哉! 子叔疑. 使己爲政. 不用則亦已矣. 又使其子弟爲卿. 人亦孰不欲富貴? 而獨於富貴之中, 有私壟斷焉.]”라고 하였다. <孟子 公孫丑下>
농단망리[龍斷罔利] 농단(龍斷)은 언덕이 끊긴 높은 곳으로, 농단에서 이익을 망라한다는 말은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차지한다는 말이다. 맹자(孟子)에 이르기를 “천한 장부가 있어 반드시 농단을 찾아올라 좌우를 보면서 이익을 망라하자 사람들이 모두 천하게 여겼다.[有賤丈夫焉, 必求龍斷而登之, 以左右望而罔市利, 人皆以爲賤.]”라고 하였다. <孟子 公孫丑下>
농단지망리[龍斷之罔利] 시장(市場)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라 좌우를 둘러보고 자기 물건을 팔기에 적당한 곳으로 가서 시장의 이익을 독차지한다는 뜻으로 이익을 혼자 차지하는 것을 이른다.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맹자(孟子)가 …… ‘천한 사람이 있어 반드시 제일 높은 곳에 올라서서 좌우로 바라보아 시장의 이익을 취한다.[有賤丈夫焉, 必求龍斷而登之, 以左右望而罔市利.]’……” 하였다. 맹자는 이를 인용하여, 이미 도가 행해지지 않는데 그 녹(祿)을 받는 것은 시장의 이익을 독차지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하였다.
농단지술[壟斷之術] 농단(壟斷)하는 재주를 이른다. 옛날 어떤 사람이 높은 곳에 올라가 시장(市場)을 살펴보고 자기 물건을 팔기에 적당한 곳으로 가서, 시리(市利)를 독점(獨占)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농담[農談] 농부들이 나누는 이야기. 유신(庾信)의 시 화장시중술회(和張侍中述懷)에 “농부들 이야기 속에 곡식 그치고, 오로지 들에서 나는 거친 풀이네.[農談止穀稼, 野膳唯藜藿]”라고 하였다.
농담[濃淡] 짙음과 옅음. 용액 따위의 진함과 묽음. 또는 그런 정도.
농담지경[濃淡之境] 맛있는 것과 없는 것의 구별. 채근담(菜根譚)에 “배가 부른 뒤에 맛있는 것을 떠올리면 기름지고 담백함의 구별조차 사라지고, 정욕을 채운 후에 음탕한 일을 떠올리면 이성에 대한 관심마저 끊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항상 일이 지난 후의 뉘우칠 것을 깨달아 일에 임함에 어리석음을 깨부순다면 성품이 안정되어 바르지 않은 행동이란 있을 수 없다.[飽後思味, 則濃淡之境都消;色後思淫, 則男女之見盡絶. 故人常以事後之悔悟, 破臨事之癡迷, 則性定而動無不正.]”라고 한 데서 보인다.
농대부[農大夫] 농민을 감독하여 농업 생산에 종사하게 하는 일을 맡은 벼슬이다. 전관(田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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