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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弄斧]~농부거초[農夫去草]~농부일예[農夫逸豫]~농불실시[農不失時]


농부[弄斧]  도끼를 휘두르는 것으로, 안목이 높은 사람이 능숙한 솜씨로 남의 시문(詩文)을 고침을 뜻한다. 장자(莊子) 서무귀(徐无鬼)에 “영(郢) 땅의 어떤 사람이 코 끝에 백토(白土)를 파리 날개처럼 묻혀 놓고 장석(匠石)을 시켜 그것을 깎아 내게 하였다. 장석이 바람을 일으키며 도끼를 마음대로 휘둘러 백토를 다 깎아 내었는데도 코를 다치게 하지 않았고, 그 영 땅의 사람들 역시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한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농부거초[農夫去草]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은공(隱公) 6년에 “국가를 다스리는 자는 악한 것을 보면, 마치 농부가 잡초를 제거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해야 한다.[爲國家者見惡 如農夫之務去草焉]”라는 말이 나온다.

농부무초래지사즉불비 상고무시정지사즉불비[農夫無草萊之事則不比 商賈無市井之事則不比]  농부는 잡초를 뽑는 밭일이 없으면 즐겁지 않고, 상인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일이 없으면 즐겁지 않음. 초래(草萊)는 잡초. 초래지사(草萊之事)는 잡초를 제거하는 일. 비(比)는 즐거움. 상고(商賈)는 장사하는 사람. 상(商)은 행상(行商)이고, 고(賈)는 거상(居商)이다.

농부아사침궐종자[農夫餓死枕厥種子]  농부는 굶어 죽더라도 그 종자를 베고 죽는다는 뜻으로, 농부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종자만은 꼭 보관함을 뜻한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앞날을 생각함. 어리석고 인색한 사람은 자신이 죽고 나면 재물(財物)도 소용이 없음을 모른다는 말.

농부야처이불닐[農夫野處而不暱]  국어(國語) 제어(齊語)에 “농부(農夫)는 들판에 살게 하고 도성 가까이에 살지 못하게 한다.[農夫野處而不暱]”라고 보인다. 제 환공(齊桓公)이 관중(管仲)을 처음 만났을 때 정치 전반에 걸쳐 문답하였는데, 관중이 사(士), 농(農), 공(工), 상(商)을 각각 분리시켜 살도록 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중에서 농부는 들판에 살게 하고 도성 가까이에 살지 못하게 해야 제 직분에 안주하고 자손 대대로 농부가 되어 국가가 안정된다는 설을 주장하였다.

농부어반문[弄斧於般門]  반(般)은 교장(巧匠) 공수반(公輸般)인데 용장(庸匠)이 그에게 가서 도끼 쓰는 법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농부일예 여공음영[農夫逸豫 女工吟詠]  삼국 시대 위(魏)나라 오질(吳質)의 글에 “가령 은덕을 베풀고 풍성을 수립하여, 농부가 밭두둑에서 허리를 펴고, 여공이 베틀에서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은, 본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若乃邁德種恩 樹之風聲 使農夫逸豫於疆畔 女工吟詠於機杼 固非質之所能也]”라는 말이 나온다. <文選 卷40 在元城與魏太子箋>

농부실시[農不失時]  농사(農事)짓는 일은 제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함. 농사일은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농부전부[農夫田父]  농사짓는 사람들. 농사짓는 이 모두를 말하는 것이다.

농부전부[農夫田婦]  농사짓는 이 모두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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