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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강가에 조개무지처럼

하늘 닿게 쓰레기를 쌓아올려

사람들은 하늘과 악수를 하려 한다.

그곳에는 억새 숲도 있고

들국화, 구절초, 이름 모를 들꽃들

반갑잖은 먼 나라 객들도 꽃을 피운다.

하늘이 사람과 악수 할지 알 수 없으나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제단에 오르던 선조들처럼

줄지어 포장된 산 위로 오르고 있다.

하늘에 닿으면 하늘 공원인가

하얀 달과 벌건 해가 같이 떠 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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