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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罍], 뇌[酹], 뇌[惱], 뇌[籟], 뇌[牢], 뇌[誄]


뇌[罍]  옥. 항아리. 큰 술독(열 말 들이). 청동이나 자기로 만들었으며 술이나 물을 채우는 데 사용했다.

뇌[酹]  제사 형식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술을 잔에 채워 땅에 부어 제사의 뜻을 나타내는 것을 가리킨다.

뇌[惱]  번뇌하다. 집적거리다. 유혹하다. 불러일으키다.

뇌[籟]  고대 관악기의 한 종류로 구멍이 세 개인 퉁소인데, 인신하여 구멍 속에서 나오는 소리 또는 일반적인 음향을 통칭하기도 한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남곽자기(南郭子綦)가 안성자유(顔成子游)에게 묻기를 “자네는 인뢰(人籟)는 들었더라도 지뢰(地籟)는 못 들었을 것이요, 지뢰는 들었더라도 천뢰(天籟)는 아직 못 들었을 것이다.……대지가 기운을 불어내는 것을 바람이라 하는데, 이것이 일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일었다 하면 오만 구멍이 성낸 듯이 부르짖는데, 그대는 유독 그 우웅 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였는가?[汝聞人籟而未聞地籟 汝聞地籟而未聞天籟夫……夫大塊噫氣 其名爲風 是唯無作 作則萬竅怒號 而獨不聞之寥寥乎]”라고 하였다. 인뢰는 사람이 울리는 소리로 악기의 소리이고, 지뢰는 대지가 일으키는 소리로 바람 소리이고, 천뢰는 인뢰와 지뢰의 근본이 되는 대자연의 소리이다.

뇌[牢]  우(牛)・양(羊)・시(豕) 등을 이른다. 본디 희생으로, 소를 태뢰(太牢)라 하고 양을 소뢰(少牢)라 한다. 희생 수효를 세는 단위로 쓰이기도 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15년에 “희생 일곱 조를 선물로 보냈다.[饋七牢焉]”이라 한 곳의 두예(杜預)의 주에 “소 한 마리, 양 한 마리, 돼지 한 마리를 1뢰(牢)라 한다.”라고 하였다.

뇌[誄]  뇌는(誄)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글로, 한문 문체의 하나이다.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거나 덕행을 기술하여 조상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춘다. 이에 옛날에는 이로써 시호를 짓는 근거를 삼기도 하였다. 좌전(左傳)과 예기(禮記) 단궁편(檀弓篇)에 실린 노나라 애공(哀公)의 공자뇌(孔子誄)와 열녀전(烈女傳)에 보이는 유하혜(柳下惠)의 처가 지은 혜자뇌(惠子誄)가 가장 오래된 뇌문이다. 문선(文選)에 실린 조식(曹植), 반악(潘岳), 안연지(顔延之), 사장(謝莊)의 뇌문과 당나라 유종원(柳宗元)의 우명학뇌(虞鳴鶴誄)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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