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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사전[端似箭]~단사점칠[丹砂點漆]~단사정[丹砂井]


단사이살유계[單詞而殺劉洎]  단사(單詞)는 한마디 말이며, 유계(劉洎)는 자(字)가 사도(思道)이고 형주(荊州) 사람인데 성격이 곧고 강직하여 간언(諫言)을 잘하였다. 태종(太宗)이 요동(遼東)을 정벌할 적에 유계(劉洎)에게 명을 내려 태자(太子)가 감국(監國)하는 것을 돕게 하였는데, 이때 저수량(褚遂良)과 서로 사이가 좋지 못하였다. 요동정벌에서 돌아온 태종의 병이 악화되자 유계가 문안하였는데, 저수량이 이 일과 연관지어 “유계가 ‘국가의 일은 굳이 근심할 것이 없으니, 다만 어린 군주를 보좌하여 상(商)나라 이윤(伊尹)과 한(漢)나라 곽광(霍光)의 고사를 행하고 대신(大臣) 중에 두 마음을 품은 자를 주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라고 무고하였다. 태종이 완쾌된 후 이를 조사하도록 명하여 결백함이 밝혀졌으나, 태종은 끝내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사사(賜死)하였다. <舊唐書 劉洎傳> 이윤(伊尹)은 상왕(商王) 태갑(太甲)을 폐출하였다가 다시 복위시켰으며, 곽광(霍光)은 창읍왕(昌邑王) 유하(劉賀)를 한(漢)나라 황제로 옹립하였다가 부도덕한 일을 자행하자 폐위하고 선제(宣帝)를 다시 옹립한 권신(權臣)이다.

단사전[端似箭]  곧기가 화살과 같다.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편에 나오는 “곧구나, 사어(史魚)여, 나라에 도(道)가 있어도 화살과 같고, 나라에 도가 없어도 화살과 같구나”라고 한 대목을 인용한 것이다.

단사점칠[丹砂點漆]  붉은색과 검은색의 열매이다.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북정(北征)에 “산열매 자잘한 것이 많은데, 도처에 생겨서 상수리 밤과 섞였네. 혹은 붉기가 단사와 같고, 혹은 검기가 옻칠과 같아라.[山果多瑣細 羅生雜橡栗 或紅如丹砂 或黑如點漆]”라고 하였다.

단사정[丹砂井]  중국 고대 전설에 단사정(丹砂井)이라는 샘이 있었는데, 이 샘 밑에는 단사(丹砂)가 묻혀 있어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은 모두 장수하였다고 한다. <抱朴子 仙藥>

단사출촉정[丹砂出蜀井]  단사는 선가(仙家)의 불사약(不死藥)으로 주사(朱砂)를 말하며 촉정은 중국 촉(蜀) 지방에 있는 화정(火井)을 말한다. 여기에 불을 붙이면 우레와 같은 소리가 나며 10리까지 불빛이 비치는데, 여기에서 새빨간 단사가 나온다. <蜀都賦 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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