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담자식관명[郯子識官名]~담자지여[啖蔗之餘]~담자지은[啗炙之恩]


담자사[潭柘寺]  북경 서쪽 담자산(潭柘山)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서진(西晉) 영가(永嘉) 원년(307)에 창건되었으며 처음에는 가복사(嘉福寺)로 불렸다. 청(靑)나라에 들어와 강희제가 수운사(岫雲寺)라는 명칭을 내려주었는데, 절 뒤에 용담(龍潭)이 있고 산 위에 자수(柘樹, 산뽕나무)가 있어서 민간에서는 담자사(潭柘寺)라고 불렸다.

담자수지취미진[啖蔗須知臭味眞]  진(晉) 나라 고개지(顧愷之)가 감자(甘蔗: 사탕수수)를 항상 꼬리 부분에서부터 먹자, 어떤 사람이 그 이유를 물으니 “점차 좋은 맛을 보려고 함이다[漸至佳境]”라고 대답한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 排調>

담자식관명[郯子識官名]  좌씨전설(左氏傳說) 권19에 “당시에 노(魯)나라처럼 전장(典章) 문물(文物)이 갖추어진 나라가 없었는데도 선왕(先王)의 제도를 알지 못하였으니, 그 나머지는 알 만하다. 그러기 때문에 공자(孔子)가 담자(郯子)에게 관제를 물어보고 노담(老聃)에게 예절을 물어보는 등 천하의 유문(遺文)과 일전(逸典)을 수습하여 후세에 법을 보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참고로, 한유(韓愈)의 사설(師說)에 “성인은 일정한 스승이 없었다. 공자는 담자, 장홍, 사양, 노담에게서 배웠으나, 담자의 무리는 그 어짊이 공자에게 미치지 못했다.[聖人無常師 孔子師郯子萇弘師襄老聃 郯子之徒 其賢不及孔子]”라고 하였다. <東雅堂昌黎集註 卷12>

담자지여[啖蔗之餘]  경황(境況)이 점차로 좋아짐을 뜻한다. 감자(甘蔗)는 사탕수수인데, 진(晉) 나라 고개지(顧愷之)가 감자를 먹을 때는 반드시 밑 부분부터 먹으므로, 누가 그 까닭을 묻자, 대답하기를 “맛이 점점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漸入佳境]”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담자지은[啗炙之恩]  고기구이를 먼저 먹게 하는 등 특별대우를 해 준 은혜라는 말이다. 진서(晉書) 권80 왕희지전(王羲之傳)에 “왕희지가 어렸을 때는 말이 어눌하여 사람들이 그 재주를 알지 못하였다. 13세에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인 주의(周顗)를 배알하였는데, 그 때 주의(周顗)가 그를 눈여겨보고 그 뛰어남을 알았다. 당시에는 소 염통구이[牛心炙]를 귀하게 여겼는데, 좌중들이 맛보기도 전에 주의(周顗)가 칼로 잘라 왕희지에게 먼저 맛보이니, 그때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羲之幼訥於言, 人未之奇。年十三, 嘗謁周顗, 顗察而異之. 時重牛心炙, 坐客未啖, 顗先割啖羲之, 於是始知名.]”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牛心炙(우심자, 우심적)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