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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상빙반[堂上氷盤]~당상수서[黨庠遂序]~당상접무[堂上接武]~당상지병[堂上之兵] 


당상빙반[堂上氷盤]  당상관(堂上官)에게는 임금이 여름에 얼음을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얼음 쟁반[氷盤]은 얼음을 깔아놓은 쟁반으로, 신선한 연뿌리·마름·외·과일 따위를 놓을 때 사용한다. 당(唐)나라의 시인 한악(韓偓)의 시 우후월중옥당한좌(雨後月中玉堂閑坐)에 “녹향이 풍기는 얼음 쟁반 과일에 치아가 시리고, 수전의 바람에 서늘한 기운은 살갗을 스치네.[綠香熨齒氷盤果 淸冷侵肌水殿風]”라고 하였다.

당상수서[黨庠遂序]  당상(黨庠)과 수서(遂序). 둘 다 지방의 학교를 가리킨다. 구양수(歐陽脩)의 길주학기(吉州學記)에 의하면 “고대에 국(國)에는 학(學)이 있고, 수(遂)에는 서(序)가 있고, 당(黨)에는 상(庠)이 있고 가(家)에는 숙(塾)이 있었으니, 이는 문화가 찬란했던 삼대(三代) 시대에 크게 갖추어진 제도들이다.”라고 하였다. 국, 수, 당, 가는 지역의 단위이고 학, 서, 상, 숙은 학교의 이름이다.

당상오로[堂上五老]  개자추(介子推)라는 사람이 15세에 형(荊)의 재상이 되자 공자가 사람을 시켜 정치하는 모습을 관찰하도록 하였다. 심부름꾼이 돌아와 조정이 깨끗하고 일이 적었으며, 당 위에 다섯 늙은이가 있고, 당 아래에 스무 명의 준걸이 있다고 대답하자, 공자는 ‘스물다섯 명의 지혜와 역량이라면 천하라도 다스릴 수 있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孔子家語 卷4 六本> <說苑 卷8 尊賢>

당상자분발왈[當常自奮發曰]  마땅히 항상 스스로 분발하여 이렇게 말해야 함. 여기서 ‘曰’은 반드시 말한다는 뜻이 아니라 ‘생각해야 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다짐하는 의미이다.

당상접무 당하포무[堂上接武 堂下布武]  예기(禮記) 곡례 상(曲禮上)에 “당에 오를 때는 걸음을 겹치게 걷고 당에서 내려올 때는 걸음을 크게 한다.[堂上接武 堂下布武]”라고 하였다.

당상접무[堂上接武]  예기(禮記) 곡례(曲禮)에 “당 위에서는 두 발 사이를 가까이 붙여 살살 걷고, 당 아래에서는 발을 멀리 띄어 걷는다.[堂上接武, 堂下布武.]”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당 위에서는 두 발 사이를 바짝 붙여서 조심스럽게 걷는 것을 의미한다.

당상지도[堂上指圖]  촉중(蜀中)의 엄무(嚴武)가 정사를 행하는 청사에서 그림이나 보고 즐겼을 뿐, 실제로 가서 경치를 직접 보지는 못한 것을 애도한 두보(杜甫)의 시 증좌복야정국공엄공무(贈左僕射鄭國公嚴公武)에 “당상에서 도화를 손으로 가리키고, 군중에서 옥피리를 불었다네.[堂上指圖畫 軍中吹玉笙]”라는 말이 나온다. <杜少陵詩集 卷16 八哀詩>

당상지병[堂上之兵]  진(晉)나라 장협(張協)의 시에 “옛날에 은미한 뜻을 품고서, 군막 안의 전술을 나름대로 익혔지. 어찌 꼭 무기를 손에 쥐리오, 묘당 위에 기병이 이미 있는걸.[疇昔懷微志 帷幕竊所經 何必操干戈 堂上有奇兵]”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文選 卷29 雜詩十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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