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秦)나라가 주(周)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자, 주최(周最)가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에게 말하였다.
“대왕의 나라를 위한 계책을 말씀드리자면, 주나라를 공격하지 마십시오. 대체로 구정이 있는 주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실제로 나라에 이익이 되는 일은 없고, 도리어 천하를 두려움에 빠뜨린다는 소리만 듣게 됩니다. 천하가 진나라는 두려운 존재라고 성토하게 되면 틀림없이 동쪽의 제나라와 연합하게 될 것입니다. 군대는 주나라와의 싸움으로 피폐해지고, 천하가 모두 제나라와 연합해 버린다면 진나라는 고립되고 천하의 왕 노릇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천하의 제후들은 진나라를 피폐시키기 위해 대왕께 주나라를 공격하도록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나라와 천하 제후국들이 모두 피폐해지면 진나라의 호령이 더 이상 동쪽 주나라에 시행되지 않을 것입니다.”
<전국책戰國策 : 서주책西周策>
秦欲攻周, 周最謂秦王曰: “爲王之國計者, 不攻周. 攻周, 實不足以利國, 而聲畏天下. 天下以聲畏秦, 必東合於齊. 兵弊於周, 而合天下於齊, 則秦孤而不王矣. 是天下欲罷秦, 故勸王攻周. 秦與天下俱罷, 則令不橫行於周矣.” <戰國策 : 西周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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