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것은 바름이니
사람이 진실로 살고자 한다면
반드시 바름을 온전히 해야 한다.
가난은 선비에게 일상적이니
선비가 가난에 편안치 못하면
도리어 상도를 거스르는 것이다.
人之生也直, 人苟欲生, 必全其直.
인지생야직, 인구욕생, 필전기직.
貧者士之常, 士不安貧, 乃反其常.
빈자사지상, 사불안빈, 내반기상.
<圍爐夜話위로야화>
- 인지생야직[人之生也直]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공자가 이르기를 “사람의 사는 이치는 바름이니, 바르지 못하면서 생존하는 것은 죽음을 요행히 면한 것일 뿐이다.[人之生也直, 罔之生也, 幸而免.]”라고 하였다.
- 빈자사지상[貧者士之常] 가난은 선비에게 일상적인 일임. 공자가어(孔子家語) 육본(六本)에 춘추 시대의 은사인 영계기(榮啓期)가 태산에서 공자를 만나 말하기를 “가난은 선비의 상도이고, 죽음은 인생의 종결이니 상도에 처하고 종결을 얻는다면 마땅히 무엇을 근심할 것인가?[貧者士之常, 死者人之終, 處常得終, 當何憂哉?]”라고 하였다.
- 안빈[安貧] 가난하여도 평안(平安)히 지냄.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이에 만족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지냄.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생활을 가리킨다.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어질다, 안회여. 한 그릇 밥과 한 바가지 물을 마시며 누항에 사는 것을 사람들은 근심하며 견디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낙을 바꾸지 않으니, 어질도다, 안회여.[賢哉回也! 一簞食一瓢飮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라고 칭찬한 공자의 말이 나온다.
- 반기상[反其常] 상도에 어긋남, 법도에 어긋남.
- 상도[常道] 항상(恒常) 지켜야 할 도리(道理). 항상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언제나 지켜야 할 변하지 않는 도리. 일정한 법칙. 일반적인 도리. 참고로, 노자(老子) 1장에 “도라고 명명할 수 있는 도라면 그것은 항상 불변하는 도가 아니요, 이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이라면 그것은 항상 불변하는 이름이 아니다.[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라는 말이 나온다.
【譯文】人之生也直, 貧者士之常.
人生來身體便是直的, 由此可見, 如果人要活得好, 一定要向直道而行. 貧窮本是讀書人該有的現象, 讀書人不安於貧, 便是違背了常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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