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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상[大功喪], 대공선[大空禪], 대공순응[大公順應], 대공신관[帶孔新寬]


대공사[大公事]  태공사(太公事)로도 쓰며, 초(楚)나라 사람이다.

대공상[大功喪]  대공(大功)은 오복(五服)의 하나로 종형제(從兄弟)·자매(姉妹) 등 대공친(大功親)의 상사(喪事)에 아홉 달 동안 입는 복제(服制)이다. 대공복(大功服)은 굵은 숙포(熟布: 표백한 베)로 상복을 만들어 입는다. 대공친(大功親: 대공복을 입는 친족)의 범위는 종형제 자매, 장손 이외의 손자·손녀, 장자부(長子婦) 이외의 자부·질부 및 동모이부(同母異父)의 형제자매이다. 남의 아내 된 자는 시조부모, 시백부모, 시숙부모, 질부의 상(喪), 남편이 양자 갔을 때에는 남편의 생가 시부모의 상에 입는다.

대공선[大空禪]  소승(小乘)의 편공(偏空)에 상대말로서, 대승 구경(大乘究竟)의 공적(空寂)을 대공이라 하는데, 그 경지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곧 대승의 열반을 말한다.

대공순응[大公順應]  크게 공평하고 순히 응함. 송대의 학자 정호(程顥)가 정성서(定性書)에서 말한 ‘확연히 크게 공평하여[廓然而大公]’와 ‘사물이 오면 따라서 응한다.[物來而順應]’란 두 문구를 합쳐서 요약한 말이다.

대공신관[帶孔新寬]  늙고 병들어 몸이 야윔을 이른다. 심약(沈約)은 양나라 때의 문인으로 자는 휴문(休文)이다. 송·제·양 삼조(三朝)에 걸쳐 벼슬이 상서령(尙書令)에 이르고, 시문이 당대에 으뜸이었다. 그가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 서면(徐勉)에게 준 편지에 “두어 달 동안에 허리둘레는 줄어 허리띠의 구멍을 늘 옮기게 되고, 손으로 팔목을 쥐어 보면 한 달에 평균 반 푼씩 줄어드니, 이런 추세로 볼 때 어찌 오래 지탱할 수 있겠는가.[百日數旬 革帶常應移孔 以手握臂 率計月小半分 以此推算 豈能支久]”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梁書 卷13 沈約列傳> 소식(蘇軾)의 시 차운왕공안부동범주(次韻王鞏顔復同泛舟)에 심약을 일러 “심랑은 청수하여 옷도 감당하지 못했는데, 변로는 똥똥한 배에 허리띠가 십위였다네.[沈郞淸瘦不勝衣 邊老便便帶十圍]”라고 한 시구가 있다. <蘇東坡詩集 卷17> 변로(邊老)는 변소(邊韶)를 가리킨다. 변소는 후한 때 문인으로 자는 효선(孝先)인데, 그가 수백 인의 문도를 교수(敎授)할 적에 한번은 낮잠을 자는데 한 제자가 선생을 조롱하여 “변효선은 배가 똥똥하여 글 읽기는 싫어하고 잠만 자려고 한다.[邊孝先 腹便便 懶讀書 但欲眠]”라고 하자, 변소가 그 말을 듣고 즉시 대꾸하기를 “똥똥한 내 배는 오경의 상자이고, 잠만 자려고 하는 것은 경을 생각하기 위함이다.[腹便便 五經笥 但欲眠 思經事]”라고 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배가 똥똥하다는 것은 흔히 경학(經學)에 밝음을 의미하는 뜻으로 쓰인다. <後漢書 卷80 文苑列傳 邊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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