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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기모[代北奇毛]~대분[大墳]~대분[大分]~대분망천[戴盆望天]


대북[代北]  중국의 옛 지역명으로, 한(漢)·진(晉) 때 대군(代郡)과 당조(唐朝) 때 대주(代州) 북부지역으로,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북부(北部) 및 하북성(河北省) 서북부(西北部) 일대를 가리킨다. 당대(唐代)에 이곳에 절도사(節度使)를 두어 대주를 진수(鎭守)하게 하였다.

대북기모[代北奇毛]  대북에서 나오는 매를 말한다. 두시상주(杜詩詳注) 송이교서(送李校書)에 “대북에는 큰 매가 있으니 새끼의 깃털이 모두 붉다네.[代北有豪鷹 生子毛盡赤]”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 “종산과 대산에서 특출한 매가 나온다.”라고 하였다.

대분[戴盆]  대분망천(戴盆望天)의 약칭이다. 하늘을 보는 것과 동이를 이는 것은 서로 모순된 행위이다. 목적과 행위가 서로 어긋남을 말한다. 사마천(司馬遷)의 보임소경서(報任少卿書)의 “동이를 이고 어찌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戴盆何以望天]”에서 나온 말이다.

대분[戴盆]  동이를 머리에 이면 하늘의 해를 볼 수 없는 것처럼, 신하가 임금의 밝은 빛을 받지 못한 채 깜깜한 어둠 속에 놓여 억울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쓰는 표현이다. 복분(覆盆).

대분[大墳]  큰 언덕. 뚝.

대분[大分]  큰 차이. 대강(大綱), 대도(大道).

대분망천[戴盆望天]  머리에 동이를 이고 하늘을 우러러 보다. 머리에 동이를 이고는 하늘을 볼 수 없고 하늘을 보려면 동이를 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마천(司馬遷)이 ‘임안(任安)에게 보낸 글[報任少卿書보임소경서]’에 “일의 처음과 끝(本末)도 결코 쉽게 밝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어려서는 무엇에도 얽매지 않는 재능을 지녔다고 자부했으나, 자라서는 촌구석에서 칭찬받은 일이 없었는데, 주상(主上)께서 다행히 돌아가신 아버님과의 인연으로 태사(太史: 사관직)의 일을 이어 받게 되어 궁궐의 안을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이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는가.’라고 생각하였고 그런 까닭에 손님들과의 사귐도 끊고 집안(一家) 일도 잃어 버렸으며, 밤낮으로 부족하나마 능력을 다하고 한마음으로 직분에 힘써, 주군을 즐겁게 해드려 했습니다. 그러나 일이 크게 잘못되어 그렇지 못했습니다.[且事本末未易明也. 僕少負不羈之才, 長無鄉曲之譽, 主上幸以先人之故, 使得奉薄技, 出入周衞之中. 僕以爲戴盆何以望天, 故絶賓客之知, 忘室家之業, 日夜思竭其不肖之材力, 務壹心營職, 以求親媚於主上. 而事乃有大謬不然者.]”라고 한 데서 보인다. <文選 卷41 報任少卿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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