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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圖謀], 도모[陶母], 도모시용[道謨是用], 도목[陶牧], 도목[都目]


도모[道謨]  길가는 사람과 서로 의논함. 뜻이 여러 가지를 보여 일을 이루기가 어려움. 도모(道謀)는 곧 큰 길 가에 집을 짓는 경우, 길가는 여러 사람들이 각각 이래라 저래라 자기 의견을 말하니 의견이 분분하여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것을 이른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소민(小旻)에 “집을 지으면서 길을 가는 사람과 도모하는 것과 같은지라. 이 때문에 완성함을 이루지 못하도다.[如彼築室于道謀 是用不潰于成]”라고 하였는데, 여러 사람에게 물어 각자 이론(異論)만 제기한다면 끝내 완성을 볼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참고로, “길가에 집을 지으면 3년이 지나도 짓지 못한다.[作舍道傍 三年不成]”는 속담이 있다.

도모[圖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대책과 방법을 세움. 앞으로 할 일을 이루기 위(爲)하여 수단(手段)과 방법(方法)을 꾀함을 이른다.

도모[陶母]  진(晉)나라 도간(陶侃)의 어머니이다. 도간이 젊을 때 가난했는데 하루는 큰 눈이 올 때 같은 군(郡)에 사는 효렴(孝廉) 범규(范逵)가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지나가다가 도간의 집에 방문하였다. 그때 마침 쌀이 떨어져 대접을 할 수 없게 되자, 도간의 어머니 담씨(湛氏)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아서 음식과 술을 마련해 범규를 잘 대접하고, 풀로 만든 방석을 썰어서 말에게 여물로 주었다 한다. <世說新語 賢婉> <晉書 卷66 陶侃列傳>

도모시용[道謨是用]  길가에 집을 지으면서 행인들과 일일이 상의한다는 말로, 주관이 없이 남의 의견만을 좇는 사람은 일을 이룰 수 없다는 말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소민(小旻)에 “집을 지으면서 길가는 사람과 상의하는 것과 같아, 이 때문에 완성을 이루지 못하도다.[如彼築室於道謀 是用不潰於成]”라는 내용이 보인다.

도목[陶牧]  도목(陶牧)은 도주공(陶朱公)의 장지(葬地)를 이른다. 왕찬(王粲)의 등루부(登樓賦)에 “북쪽으로는 도주공의 고장과 닿아있고, 서쪽으로는 초소왕의 능묘에 접하였네.[北彌陶牧 西接昭丘]”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주공은 춘추시대 월(越)나라의 범려(范蠡)를 이른다. 월왕(越王) 구천(勾踐)을 도와 오(吳)나라를 멸망시킨 후에 관직을 버리고 도(陶: 지금의 산동山東 조현曹縣) 땅으로 가서 장사를 하여 거만금을 모으고 자칭 도주공이라 하였다. 목(牧)은 교외(郊外)이다. 호북(湖北) 강릉(江陵) 서쪽에 도주공의 묘가 있었기 때문에 도목(陶牧)이라고 한 것이다. 도주공이 목축(牧畜)을 하였다는 설도 있어 도목(陶牧)을 도주공의 목장(牧場)으로 보기도 한다.

도목[都目]  도목정사(都目政事), 도정(都政), 도목정(都目政)이라고도 하는데, 관원의 성적을 고사(考査)하여 출척(黜陟)과 이동을 행하던 일이다. 고려 때에는 정기적으로 음력 6월에는 권무정(權務政), 12월에는 대정(大政)이라 하여 관리의 출척 이동을 행하였다.

도목[都目]  일을 한데 몰아서 행하거나 적는 것이다. 그러한 행사·문서를 뜻하기도 한다. 도목안(都目案)·도목단자(都目單子) 등 문서에도 쓰이고 행사에도 쓰이는 말이며, 도목정사(都目政事)는 경우에 따라 한 해에 한 번 내지 여섯 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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