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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무궁병[黷武窮兵], 독무장분[毒霧瘴氛], 독무처[獨無處], 독문기성[獨聞棋聲]


독무[黷武]  함부로 용병(用兵)하여 오히려 무(武)의 위덕(威德)을 손상시킴. 무력(武力)을 남용한 것을 이르는데, 한 무제(漢武帝)는 특히 흉노와의 전쟁을 많이 하여 극획(克獲)의 공도 있었던 반면에 그때마다 흉노의 보복을 받곤 하여, 흉노와의 전쟁을 치르는 30여 년 동안에 중국 또한 많은 손상을 입었다.

독무[督撫]  총독(總督)과 순무(巡撫)를 일컫는 말이다.

독무궁병[黷武窮兵]  궁병독무(窮兵黷武). 병력을 남용하여 정벌을 일삼는 것이다. 삼국지(三國志) 권 58 오서(吳書) 육손전(陸遜傳) 육항(陸抗)에, 오나라 말기의 명장 육항(陸抗)이 오나라 군주 손호(孫皓)에게 “지금 조정은 농업 생산과 부국강병을 중시하지 않아 백성들은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의견만을 듣고 무력을 남용하며 전쟁을 일삼고 있으며, 낭비해버린 비용은 엄청난 정도이고[窮兵黷武 動費萬計], 사병들은 피로에 지쳐있습니다. 이처럼 힘을 스스로 상하게 한다면, 진나라 군대가 쳐들어온다면, 저희들은 곧 멸망의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독무장분[毒霧瘴氛]  열병(熱病)을 일으키는 사나운 기운을 이른다. 흔히 덥고 습(濕)한 곳에서 생긴다.

독무지기사연명[獨無知己似淵明]  국화를 지극히 사랑했던 도연명(陶淵明)처럼 돌보아 가꾸어 주는 사람 없이 홀로 피었다, 홀로 진다는 말이다.

독무처[獨無處]  홀로 말할 상대도 없음. 왕안석(王安石)의 명비곡(明妃曲)에 “명비(明妃)가 오랑캐 아이에게 출가하니, 털방석 수레 백량에는 모두 오랑캐 여인들 뿐이었네. 정(情) 머금고 말하려 하나 말할 곳 없어, 비파에 전하여 마음 속으로 혼자만 알고 있었네.[明妃出嫁與胡兒, 氈車百兩皆胡姬. 含情欲語獨無處, 傳與琵琶心自知.]”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독묵[讀墨]  독묵자(讀墨子). 한창려문집(韓昌黎文集) 권16에 실려 있다. 묵자(墨子)는 춘추(春秋) 때 송인(宋人) 묵적(墨翟)이 지은 서명(書名)이다. 묵적은 모든 사람을 차등 없이 사랑하는 겸애주의자이다.

독문기성[獨聞棋聲]  송(宋)나라 소식(蘇軾)의 시 관기(觀棋: 바둑구경)의 서문에 “나는 본디 바둑을 둘 줄 몰랐다. 한번은 혼자서 여산(廬山)의 백학관(白鶴觀)을 유람하였는데, 관(觀) 사람들이 모두 문을 닫고 낮잠을 자서, 물 흐르는 시냇가 노송(老松) 숲에서 바둑 두는 소리만 들려왔다. 나는 그 소리에 기분이 좋아져 나도 모르게 바둑을 배우고 싶어졌다.[予素不解棋 嘗獨游廬山白鶴觀 觀中人皆闔戶晝寢 獨聞棋聲于古松流水之間 意欣然喜之 自爾欲學]”라고 한 데서 보인다. <蘇東坡全詩集 卷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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