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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유망[讀書遺忘], 독서종자[讀書種子], 독서파만권[讀書破萬卷]


독서위귀인불학작농부[讀書爲貴人不學作農夫]  글을 읽으면 귀(貴)한 사람이 되고, 배우지 않으면 농부(農夫)가 된다는 말이다.

독서유망[讀書遺忘]  ‘책을 읽어도 잊어버리는 것이 있다.’라는 말로, 주자(朱子)의 회암집(晦庵集) 답조이상(答趙履常)에 나오는 구절이다.

독서인[讀書人]  글 읽는 사람. 송 태조(宋太祖)가 일찍이 “재상으로는 반드시 글을 읽은 사람을 등용해야 한다.[宰相須用讀書人.]”라고 탄식한 적이 있다. <宋史全文 卷1> 또, 송(宋) 나라 화정(和靖) 윤돈(尹焞)의 문인이 스승을 위해 지은 찬(贊)에 “위대하여라 성인의 가르침이여, 육경의 책에 다 드러났는데, 귀로 들어 통하고 마음으로 체득하여, 마치 자신의 말처럼 외웠도다.[丕哉聖謨! 六經之編. 耳順心得, 如誦己言.]”라고 한 데 대하여, 주희(朱熹)가 말하기를 “모름지기 이 경지에 이르러야만 비소로 글 읽은 사람이 될 수 있다.[要當至此地位, 始是讀書人耳.]”라고 하였다. <朱子讀書法 卷4>

독서종자[讀書種子]  책을 읽어 학문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남송(南宋)의 학자인 나대경(羅大經)이 지은 학림옥로(鶴林玉露)에 “한(漢)나라의 두 분 헌왕(獻王)이 모두 책을 좋아하였으니, 나라가 전해진 것이 모두 가장 오래 되었다. 사대부 집안에 독서종자를 끊어지게 할 수 있겠는가.[漢二獻皆好書,而其傳國皆最遠. 士大夫家, 可使讀書種子衰息乎?]”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헌왕은 전한(前漢)의 하간헌왕(河間獻王)과 후한(後漢)의 동평헌왕(東平獻王)을 이른다.

독서출신과[讀書出身科]  경서에 능통한 사람을 관리로 뽑는 제도이다. 신라의 원성왕(元聖王)이 788년(원성왕4)에 설립되었다. 독서 삼품(讀書三品)을 정하여 출신(出身)하게 하였는데, 상품(上品)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예기(禮記), 문선(文選), 논어(論語), 효경(孝經)에 통달한 자이고, 중품(中品)은 예기 곡례(曲禮), 논어, 효경에 통달한 자이고, 하품(下品)은 예기 곡례, 효경에 통달한 자이다.

독서파만권[讀書破萬卷]  만 권의 책을 읽다.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시 봉증위좌승장이십이운(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에 “글을 읽어 일만 권을 독파하니, 붓을 잡으면 신이 들린 듯했네.[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라고 하였다. <全唐詩 卷216 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 이 구절 가운데 ‘파(破)’자에 대해 돌파(突破), 마파(磨破), 식파(識破) 등 세 가지 해석이 있는데 이들은 다독(多讀), 숙독(熟讀), 정독(精讀)의 다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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