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 신라의 원성왕(元聖王)이 788년(원성왕4) 봄에 설치한 관리 등용법의 하나로, 주로 경서(經書)를 읽은 정도에 따라 상품(上品), 중품(中品), 하품(下品)의 3등급으로 성적을 매겨서 관리를 차등 등용하였다. 이전에는 단지 활쏘기로 인재를 등용하곤 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개정하게 된 것이다. <三國史記 卷10 新羅本紀> 이는 독서출신과(讀書出身科)라고도 하였는데, 관리 선발뿐만 아니라 국학(國學)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당시 골품제(骨品制)의 폐쇄성과 도당 유학열(渡唐留學熱)의 고조로 인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으나, 우리나라 과거 제도의 시초였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있다.
독서상우[讀書尙友] 책을 읽어 위로 성현(聖賢)들과 벗한다. 독서를 통해 선현(先賢)과 사상적인 공감을 하여 마치 살아있는 인물과 만나 사귀듯 한다. 상우(尙友)는 앞 시대 현자들을 벗한다는 뜻이다. 맹자(孟子) 만장하(萬章下)에, 맹자가 “한 지방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 지방의 훌륭한 선비들과 사귈 수 있고,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들과 사귈 수 있고, 천하의 훌륭한 선비라야 천하의 훌륭한 선비들과 사귈 수 있다. 천하의 선비들과 사귀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여 다시 위로 올라가 고인(古人)을 논하는 것이니, 그 시를 외고 그 저서를 읽고도 그 사람을 알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이런 까닭에 그 사람이 산 시대를 논하는 것이니, 이것이 상우이다.[一鄕之善士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斯友天下之善士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又尙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可乎 是以論其世也 是尙友也]”라고 하였다.
독서슬생전[讀書虱生氈] 부지런히 공부함을 비유한 말이다. 소식(蘇軾)의 시 화자유고한견기(和子由苦寒見寄)에 “내가 천하의 명사들과 어울려봤다만, 너와 함께한 시절보다 좋았던 때 없었고. 부럽구나 네가 오래 나오지 않고, 자리에 이가 슬도록 책을 본다는 것이.[吾從天下士, 莫如與子歡. 羨子久不出, 讀書虱生氈.]”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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