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굽은 주인만큼이나 늙은 이발소 벽에 도라지꽃이 기대어 피어있다. 함경도 어느 금덤판 옥수수를 팔던 파리한 여인의 어린 딸도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고, 윤초시네 증손녀도 도라지꽃을 좋아하더니 산으로 갔는데, 달달한 대추를 건네던 소녀는 내 가슴으로 와 대추씨로 퐁당퐁당 물탕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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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굽은 주인만큼이나 늙은 이발소 벽에 도라지꽃이 기대어 피어있다. 함경도 어느 금덤판 옥수수를 팔던 파리한 여인의 어린 딸도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고, 윤초시네 증손녀도 도라지꽃을 좋아하더니 산으로 갔는데, 달달한 대추를 건네던 소녀는 내 가슴으로 와 대추씨로 퐁당퐁당 물탕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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