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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서탄[懶壻歎], 라작굴서[羅雀掘鼠], 라직경[羅織經], 라직분운[羅織紛紜]


라서탄[懶壻歎]  게으른 사위 탄식. 이 내용은 기묘록보유(己卯錄補遺) 권상 이장곤전(李長坤傳)에 실려 있다. 이장곤이 고난 중 천민들 사이에서 섞여 살았고 그때 얻은 부인이 후에 정경부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임꺽정 설화에도 실릴 정도로 민간에 많이 회자되었다.

라시진[懶是眞]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시 만성이수(漫成二首)에 “근래에 아미산의 은자를 알게 되었는데, 나의 게으름이 천진(天眞)임을 알아주었네.[近識峨眉老 知予懶是眞]”라고 한 것을 말한다.

라씨국[羅氏國]  나씨(羅氏)의 나라. 경상도가 신라의 옛 땅이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라유계희[羅由季姬]  라(羅)는 웅씨성(熊氏姓)의 제후국(諸侯國)이다. 현재의 호북성의성(湖北省宜城) 부근에 도읍하였는데, 초(楚)나라에 멸망당하였다. 계희(季姬)는 희씨(姬氏)의 딸로 라군(羅君)의 부인이 된 여자이다. 국어(國語) 주어(周語)에 “옛날 언(鄢)나라가 망한 것은 중임(仲任) 때문이고, 밀수(密須)가 망한 것은 백길(伯姞) 때문이고, 회(鄶)나라가 망한 것은 숙운(叔妘) 때문이고, 담(耼)나라가 망한 것은 정희(鄭姬) 때문이고, 식(息)나라가 망한 것은 진규(陳嬀) 때문이고, 등(鄧)나라가 망한 것은 초만(楚曼) 때문이며, 나(羅)나라가 망한 것은 계희(季姬) 때문이고, 여(廬)나라가 망한 것은 형규(荊嬀) 때문이니, 이는 모두 혼인에서 외인(外人)을 이롭게 하고 친족(親族)들을 돌보지 않은 사례이다.[昔鄢之亡也, 由仲任, 密須由伯姞, 鄶由叔妘, 耼由鄭姬, 息由陳嬀, 鄧由楚曼, 羅由季姬, 廬由荊嬀, 是皆外利離親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라의[蘿衣]  담쟁이덩굴로 짠 옷으로 은자의 복식을 상징한다.

라작굴서[羅雀掘鼠]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어찌할 방법이 없다. 양식이 다 떨어져 그물을 쳐서 참새를 잡고 쥐구멍을 파서 쥐를 잡아먹는다는 뜻으로 궁지에 몰려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당(唐)나라 현종(玄宗) 말기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장순(張巡)이 3만의 군사로 수양성을 지키게 되었다. 그는 안녹산의 부장인 윤자기(尹子琦)가 이끄는 10만 대군과 죽음을 무릅쓰고 맞서 싸웠으나 역부족이었다. 다급해진 장순은 임회 태수 하란진명(賀蘭進明)에게 위급함을 알렸으나, 평소 장순을 시기하던 그는 원병을 보내지 않았다. 포위된 채 몇 달이 지나자 성 안의 식량은 바닥났고 굶주림에 지친 병사들은 그물을 쳐 참새를 잡고 굴을 파 쥐를 잡아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안타까운 마음에 장순은 자신의 애첩을 죽여 죽을 끓여 먹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상황이 점점 악화돼 끝내 반란군에게 성을 내주고 말았다. <당서(唐書) 장순전(張巡傳)>

라종언[羅從彦]  북송(北宋)의 학자이다. 자는 중소(仲素), 시호는 문질(文質)이며, 예장선생(豫章先生)이라 불린다. 복건(福建) 남검(南劍) 출신이다. 양시(楊時)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동(李侗)에게 전수하였다. 1130년 박라(博羅) 주부(主簿)로 임명되었으나, 퇴직한 후 나부산(羅浮山)에 들어가 학문에 정진하였다. 예장문집(豫章文集), 준요록(遵堯錄) 등을 남겼다. 명나라 신종 때 문묘에 종사되었다.

라주한[羅周翰]  당말(唐末) 위박(魏博) 귀향(貴鄕) 사람으로, 위박절도사(魏博節度使) 라소위(羅紹威)의 아들이다. 부친을 이어 위박절도사가 되었을 때 나이가 어려 막부(幕府)에서는 도지휘사(都指揮使) 반안(潘晏)에게 군권을 관장하게 했는데 선의절도사(宣義節度使) 양사후(楊師厚)가 위박을 오랫동안 엿보다가 912년에 반안을 죽이고 위주(魏州)에 들어가니, 양제(梁帝) 주우규(朱友圭)는 라주한(羅周翰)을 선의절도사로 옮겨 임명하고 양사후를 위박절도사에 임명하였다.

라직[羅織]  없는 죄를 꾸며 만듦. 짓지 아니한 죄를 거짓으로 꾸며서 법망에 걸려들게 함. 무고한 사람을 무함하여 죄에 얽어 넣는 것이다.

라직경[羅織經]  당(唐)나라 무후(武后) 때에 혹독한 법관인 내준신(來俊臣)과 만국준(萬國俊)이 지은 책이다. 나직(羅織)은 그물처럼 얽어 짠다는 뜻으로, 허구로 날조하고 안배하여 죄상을 엮어 만드는 방법을 기술하였다.

라직분운[羅織紛紜]  나직(羅織)은 그물처럼 얽어 짠다는 뜻으로, 허위로 날조하고 안배하여 죄상을 엮어 사람을 해치는 일이 분분함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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