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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으로 인품이 떨어지고, 게으름이 진보를 막는다 <圍爐夜話위로야화>


인품이 높아지지 않은 것은

모두가 이익[利]이라는 글자를 깨치지 못하기 때문이요

학업이 진보하지 않는 것은

모두가 게으름[懶]이라는 글자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人品之不高,  總爲一利字看不破.
인품지불고,  총위일리자간불파.
學業之不進,  總爲一懶字丟不開.
학업지부진,  총위일라자주불개.

<圍爐夜話위로야화>


  • 인품[人品]  사람의 품격(品格). 사람의 품격이나 됨됨이. 참고로, 황정견(黃庭堅)의 염계시서(濂溪詩序)에 주돈이(周敦頤)의 인품을 가리켜 “용릉의 주무숙은 인품이 매우 고상하여 가슴속이 깨끗하기가 마치 비 갠 뒤의 온화한 바람과 깨끗한 달빛 같다.[舂陵周茂叔人品甚高, 胸中灑落, 如光風霽月.]”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총위[總爲]  모두 ~ 때문이다. 모두 ~로 말미암다. 모두가. 어떻든. 언제나. 참고로, 이백(李白)의 시 희증두보(戱贈杜甫)에 “반과산 꼭대기에서 두보를 만났는데, 머리엔 대삿갓 썼고 해는 마침 정오로다. 묻노니 작별한 뒤로 어찌 그리 수척해졌나, 모두가 종전에 괴로이 시 읊조린 탓이로세.[飯顆山頭逢杜甫, 頭戴笠子日卓午. 借問別來太瘦生, 總爲從前作詩苦.]”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간파[看破]  속내를 꿰뚫어 알아차림. 보아서 속을 확실히 알아냄. 사물의 진상을 확실히 알아 냄. 상대방의 이론을 완전히 깨뜨려 뒤엎음. 드러나지 않은 일이나 숨겨진 마음 따위를 눈치나 짐작으로 앎. 꿰뚫어보다. 알아차리다. 간파하다. 달관하다. 단념하다. 체념하다. 육유(陸游)의 시 파진자(破陣子)에 “속세의 허망함을 알아차리고는, 꿈속에 이룬 공명처럼 던져버렸네.[看破空花塵世, 放輕昨夢浮名.]”라고 하였다.
  • 주개[丟開]  버리다. 그만두다. 손을 떼다.

【譯文】
一個人品格之所以不清高,  總是因爲無法將一個“利”字看破  ;  而學問之所以不長進,  就是因爲偷懶不精勤的緣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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