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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어[麻魚], 마여룡[馬如龍], 마여양이불취[馬如羊而不取], 마여유룡[馬如游龍]


마어[麻魚]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삼치’를 의미한다. 고등어과에 딸린 바닷물고기. 고등어와 비슷한데 몸은 좀 길고 너비는 길이의 5분의 1쯤 되며 매우 작은 비늘로 덮였고, 몸빛은 푸르스름한 잿빛이며, 배 쪽이 흰빛이다.

마어[馬御]  마함(馬銜). 전설에 나오는 바다의 괴물이다.[海童·馬御, 水恠也.] 참고로, 목현허(木玄虛: 목화木華)의 해부(海賦)에 “만약 죄를 지어 위험한 곳에 임한 듯 맹서를 저버리거나 기도를 잘못하면, 해동(海童)은 길을 가로막고 마함(馬銜)은 지름길을 막아설 것이네.[若其負穢臨深, 虛誓愆祈, 則有海童邀路, 馬銜當蹊.]”라고 하였다. 해동(海童)은 해신의 동자로, 전설 속에 나오는 바다 속에 산다고 하는 신동(神童)의 이름이다. 마함(馬銜)은 육유(陸綏)의 해부도(海賦圖)에 “마함(馬銜)은 그 모습이 말의 머리에 뿔이 하나이고 용의 형상이다.[馬銜, 其狀馬首一角而龍形.]”라고 하였다. <文選 卷12 海賦>

마어소정지지[禡於所征之地]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천자가 장차 출정하려 하면 상제에게 유제(類祭)를 지내고, 사(社)에 의제(宜祭)를 지내며, 아버지 사당에 조제(造祭)를 지내고, 정벌하는 지역에서 마제(禡祭)를 지내고, 조묘(祖廟)에서 출정의 길흉을 점치고, 학교에서 이루어진 계책을 결정한다.[天子將出征, 類乎上帝, 宜乎社, 造乎禰, 禡於所征之地. 受命於祖, 受成於學.]”라고 한 데서 보인다. 참고로, 시경(詩經) 대아(大雅) 황의(皇矣)에 “이에 유제를 지내고 이에 마제를 지내어 이에 오게 하며 따르게 하시니, 사방에서 업신여기는 자가 없다.[是類是禡, 是致是附. 四方以無侮.]”라고 보이는데, 주자(朱子)의 시경집전(詩經集傳)에 “마(禡)는 정벌하는 지역에 이르러 처음 군법을 만든 자에게 제사하는 것이다.[禡, 至所征之地, 而祭始造軍法者.]”라고 보인다. 공영달(孔穎達)의 소에 “처음 출병할 때에 유제를 지내고 정벌할 곳에 이르러 마제를 지낸다.”라고 하였다.

마엄[馬嚴]  지금의 경상남도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를 말한다.

마여룡[馬如龍]  ‘말이 용 같다[馬如龍]’는 것은 보기에 아주 성대하고 화려한 것을 말한다. 남사(南史)에, 조경종(曹景宗)이 친한 사람에게 이르기를 “내가 옛날 향리에 있을 적에 용처럼 잘 달리는 말을 타고 가니, 귀 뒤에서 바람이 나오고 콧구멍에서 불이 나오는 것을 느꼈는 바, 이 즐거움이 사람으로 하여금 죽음을 잊게 한다.[我昔在鄕里, 騎快馬如龍, 覺耳後生風, 鼻尖出火, 此樂使人忘死.]”라고 한 데서 보이고, 송패류초(宋稗類鈔) 비류(紕謬)에 “이업(李鄴)이 금(金)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금나라 사람은 말을 타는 데는 용과 같고 걷는 데는 호랑이와 같으며 물을 건너는 데는 물개와 같고 성에 올라가는 데는 원숭이와 같다.[金人, 上馬如龍, 步行如虎, 渡水如獺, 登城如猿.]’라고 하였는데, 당시 사람들이 이업은 금나라의 형세를 네 가지 비유로 과장했다고 하여 후대에 사여급사(四如給事)로 불렸다.[李鄴(奉)使金還云: ‘金人上馬如龍, 步行如虎, 渡水如獺, 登城如猿.’ 時人目為四如給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마여양이불취[馬如羊而不取]  후한(後漢)의 장환(張奐)이 안정(安定)의 속국도위(屬國都尉)로 있을 때, 강족(羌族) 사람들이 그의 은덕에 감복하여 20필(匹)의 말과 8매(枚)의 금기(金器)를 바치니, 장환이 “가령 말이 양과 같이 작다 해도 내 마구간에 들이지 않을 것이요, 금이 곡식 낱알과 같이 작다 해도 내 품에 들이지 않을 것이다.[使馬如羊, 不以入廐, 使金如粟, 不以入懷.]”라고 하고는 모두 돌려준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卷65 張奐列傳> 마양불취(馬羊不取).

마여유룡[馬如游龍]  말이 헤엄치는 용과 같다[馬如游龍]는 것은 보기에 아주 성대하고 화려한 것을 말한다. 중국의 어진 황후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칭해지는 후한(後漢) 명제(明帝)의 명덕마황후(明德馬皇后)가 일찍이 친정집으로 문안 인사를 가는 사람들이 타고 가는 수레가 물이 흐르는 것처럼 밀려들어가고 수레를 끄는 말들이 모두 용과 같이 뛰어난 말들인 것을 보고는, 친정집의 위세가 지나치게 성대해지는 것을 경계하여, 화를 미연에 방지하였다 한다. 후한서(後漢書) 권10 명덕마황후(明德馬皇后)에 장제(章帝)가 외척들에게 봉작(封爵)을 내리려 하자 마황후(馬皇后)가 사양하면서 외척들의 사치스러운 모습을 지적하여 “문안하러 오는 외척들을 보면 따르는 노복들이 많아서 수레가 흐르는 물 같고 말이 헤엄치는 용 같았다.[見外家問起居者 車如流水 馬如游龍]”라고 하였다.

마역우지사[馬易牛之事]  마(馬)씨를 우(牛)씨로 바꾼 일. 우씨(牛氏)가 사마씨(司馬氏)를 계승했다는 말이다. 진(晉) 나라 원제(元帝)가 민제(愍帝)를 계승하여 즉위했는데, 원제의 어머니 낭야왕 근(琅瑘王覲)의 비(妃)가, 소리(小吏) 우씨(牛氏)와 간통하여 원제를 낳았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진(晉) 나라 성이 사마씨(司馬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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