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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지[萬年枝], 만년지계[萬年之計], 만년지택[萬年之宅], 만년지회[晚年之悔], 만노구발[萬弩俱發]


만년지[萬年枝]  대궐에 심었던 만년청(萬年靑)이란 나무로, 동청(冬靑)이라고도 한다. 송(宋)나라 안수(晏殊)의 시에 “만년지 나무 위에 안개가 어리어 움직이고, 백자지 연못가에 상서로운 해가 길구나.[萬年枝上凝煙動, 百子池邊瑞日長.]”라고 하였다.

만년지[萬年枝]  동청수(冬靑樹) 즉 사철나무다. 흔히 제왕의 만수무강이나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로 쓴다. 남조 제(齊)나라 사조(謝朓)의 ‘중서성에서 숙직하며[直中書省]’라는 시에 “바람은 만년지를 움직이고, 태양은 승로장에 빛나네.[風動萬年枝, 日華承露掌.]”란 구절이 있다. 승로장(承露掌)은 승로반(承露盤)이라고도 하는데 이슬을 받기 위해 설치한 장치다.

만년지[萬年枝]  동청목(冬靑木), 또는 연대가 아주 오래된 큰 나무를 가리키기도 한다. 송(宋)나라 휘종(徽宗)이, 만년지상태평작(萬年枝上太平雀)이란 제목으로 선비들에게 시험을 보였는데 합격한 자가 없었다. 어느 사람이 비밀리에 내시(內侍)에게 물었더니 곧 “동청수(冬靑樹)이다.”라고 하였다. <泊宅編 卷1>

만년지계[萬年之計]  아주 먼 훗날까지 걸친 큰 계획. 아주 먼 훗날까지를 미리 내다본 계획(計劃).

만년지택[萬年之宅]  오래갈 수 있도록 아주 튼튼하게 잘 지은 집. 오래 견딜 수 있도록 아주 튼튼하게 기초(基礎)를 하여 잘 지은 집을 이른다. 무덤을 이르기도 한다.

만년지회[晚年之悔]  늘그막의 뉘우침. 당 태종(唐太宗)이 고구려 정벌에 실패하고 크게 뉘우치면서 “위징(魏徴)이 만약 살아 있었다면 내가 이 출정을 하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魏徴若在 不使我有是行也]”라고 하고 위징의 묘에 제물을 보내 제사를 지내게 하고 쓰러뜨렸던 비석을 다시 세우게 한 일이 있다. <資治通鑑 권198 唐紀 14 太宗 貞觀 19년>

만년천자[萬年天子]  만년토록 강녕한 복을 받을 천자라는 뜻이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강한(江漢)에 “소호(召虎)가 엎드려 절하고 천자의 만년을 빌었다.[虎拜稽首 天子萬年]”라는 말이 나온다.

만년후[萬年後]  직접 죽는다는 단어를 사용하기를 꺼려서, 사후(死後)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만녕전[萬寧殿]  영조(英祖)의 어진(御眞)을 봉안한 전각. 1745년(영조21) 영조의 어진을 강화도의 장녕전(長寧殿)에 봉안하고, 봉안을 계기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만노[蠻奴]  무희(舞姬). 노복(奴僕). 남방 사람들에 대한 멸칭(蔑稱). 나업(羅鄴)의 시 자견(自譴)에 “봄 골목에선 뽕 따는 소녀들 얘기소리 소란스럽고, 배 위에선 피리 소리에 무희들이 춤을 추네.[春巷摘桑喧姹女, 江船吹笛舞蠻奴.]”라고 하였다.

만노[蠻奴]  옛날 남쪽 지방의 소수민족에 대한 범칭이다.

만노[萬奴]  포선만노(蒲鮮萬奴)의 약칭이다. 금(金)의 부장으로 금을 배반하고 동경(東京)을 점령하여 동진(東眞)에 가서 붙었다가, 고려측의 속임 수에 넘어가서 다지 등과 함께 죽었다.

만노구발[萬弩俱發]  만 개나 되는 쇠뇌가 한꺼번에 나간다는 말이다.

만노황제[萬奴皇帝]  금(金) 나라 선무(宣撫)이던 포선만노(蒲鮮萬奴)를 이른다. 요동(遼東)에 웅거하여 천왕(天王)이라 자칭하고, 국호를 대진(大眞)이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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