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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호원제[彎弧猿啼], 만호유[萬戶留], 만호천문[萬戶千門], 만호후[萬戶侯]


만호[萬戶]  조선시대 각 도(道)의 여러 진(鎭)에 소속된 종4품(從四品)의 무관직(武官職)의 하나. 국경(國境)의 강 연안에 설치된 작은 관방(關防)을 지키던 종4품의 무관직(武官職).

만호[萬戶]  일만호(一萬戶). 만가(萬家). 아주 많은 집과 사람들. 만호후(萬戶侯). 식읍(食邑)이 1만 호인 제후. 1만호(一萬戶) 이상의 식읍(食邑)을 가진 한(漢)나라 때 최고위직 관리를 가리킨다. 위청(衛靑)과 곽거병(霍去病) 같은 이들이 전형적인 인물이다. 후대에는 작위가 높은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또한 궁중을 가리켜 천문만호(千門萬戶)라고 하기도 한다. 참고로, 이백(李白)의 자야오가(子夜吳歌)에 “장안에 조각달 높이 떠있는데, 집집마다 들려오는 다듬이질 소리.[長安一片月, 萬戶搗衣聲.]”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만호대제학[萬戶大提學]  선조(宣祖) 때 문신 박충원(朴忠元)이 문형(文衡)의 직위에 있으면서 명나라 조사(詔使)들을 영접할 때, 문사(文詞)가 졸렬하여 비웃음을 샀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그를 만호대제학(萬戶大提學)이라 기롱하였는데 이는 무관 말직인 만호(萬戶)에 빗대어 그의 무식함을 비유한 것이다.

만호영[曼胡纓]  만호영은 무늬가 없는 갓끈으로, 이는 무부(武夫)들이 착용하는 것이다.

만호원제[彎弧猿啼]  춘추 시대 초(楚)나라 대부(大夫) 양유기(養由基)가 원숭이를 쏘려고 활을 당기자, 발사하기도 전에 원숭이가 울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만호원제(彎弧猿啼)의 고사가 전한다. <淮南子 說山訓>

만호유[萬戶留]  만호(萬戶)의 유(留). 한 고조 유방(劉邦)이 처음 건국할 때 공이 컸던 장량(張良)에게, 그와 처음 만났던 곳인 유(留) 근처 1만 호(戶)를 장량에게 떼어 주고 그곳에서 나오는 조세를 받아먹게 하였다.

만호장안[萬戶長安]  집 등(等)이 썩 많은 서울을 이른다.

만호전[彎弧田]  줄이 당겨진 활 모양과 같은 전지이다.

만호중생[萬戶衆生]  아주 많은 중생(衆生)을 이른다.

만호천문[萬戶千門]  황궁(皇宮). 사람 사는 집이 많은 것을 가리킨다. 이덕유(李德裕)의 시 장안추야(長安秋夜)에 “도성 안 집집마다 잠이 들어 고요한데, 달빛 아래 맺힌 이슬에 관복이 젖네.[萬戶千門皆寂寂, 月中淸露点朝衣.]”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만호천문차제개[萬戶千門次第開]  흐르는 시내 소리가 우렁참을 묘사한 말이다. 남송(南宋) 주희(朱熹子)의 답원기중논계몽(答袁機仲論啓蒙)에 “홀연 야밤에 치는 우렛소리에, 만호 천문이 차례로 열리누나. 만약 없음 가운데 형상이 있음을 안다면, 그대가 복희씨를 친견했다 허여하리.[忽然半夜一聲雷, 萬戶千門次第開. 若識無中含有象, 許君親見伏羲來.]”라고 하였다.

만호후[萬戶侯]  높은 벼슬. 현달한 지위. 본디, 만호(萬戶)를 식읍(食邑)으로 하는 제후를 이른다. 후대에는 작위(爵位)가 높은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참고로, 당(唐)나라 두목(杜牧)의 시 등지주구봉루기장호(登池州九峯樓寄張祜)에 “누가 우리 장 공자와 같을 수 있겠는가? 천 수의 시로 만호후를 가볍게 여기니.[誰人得似張公子? 千首詩輕萬戶侯.]”라고 하였고, 이백(李白)이 자기를 천거해 달라는 뜻으로 형주 자사(荊州刺史)로 있던 한조종(韓朝宗)에게 보낸 편지 ‘여한형주서(與韓荊州書)’에 “태어나서 만호후에 봉해지기는 굳이 원치 않고 다만 한 형주를 한번 알기를 바랄 뿐이다.[生不用封萬戶侯, 但願一識韓荊州.]”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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