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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환[曼漶], 만황[蠻荒], 만획[漫畫], 만휘소소[萬彙昭蘇], 만흥[漫興]


만환[曼漶]  어지럽혀 번지게 함. 분명하지 않은 모양. 애매모호하다. 문체의 파손 또는 퇴색을 칭하는 말. 물건이 파본되어 분별할 수 없거나 건물의 단청이 마멸되어 선명치 못한 데 쓰이는 말이다.

만환[晩還]  정해진 시기보다 뒤늦게 분급해 준 환곡을 말한다.

만황[蠻荒]  도성에서 멀리 떨어진 벽지. 오랑캐 땅.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문화(文化)와 경제(經濟)가 낙후한 지역을 이른다. 참고로, 한유(韓愈)의 시 알형악묘수숙악사제문루(謁衡岳廟遂宿岳寺題門樓)에 “거친 땅으로 내쫓겨서도 다행히 죽지 않았고, 춥지 않고 배부르니 이곳에서 죽어도 아쉬울 것 없겠네.[竄逐蠻荒幸不死, 衣食纔足甘長終.]”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만회[滿懷]  기쁨, 원한 등이 가슴에 꽉 차다. 가슴에 맺히다.

만회[萬匯]  만물(萬物).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을 가리킨다.

만회[萬回]  신(神)의 이름이다. 이 신에게 제사 지내면 만리 밖에 있는 사람을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만회사[萬迴師]  초당(初唐)의 고승이다. 당 나라 때에 만회(萬回)라는 도승(道僧)이 있었는데, 매일 술을 먹고 미친 척하고 하루 동안 만리(萬里)를 갔다가 돌아왔기 때문에 만회라 하였다 한다.

만획[漫畫]  새 이름이다. 이 새는 수초(水草) 사이를 다니면서 조금도 쉴 새 없이 부리로 모래를 그어 먹이를 찾곤 하므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만후[晩後]  해가 저물어갈 때.

만훼[萬卉]  여러 가지 풀. 온갖 초목.

만휘군상[萬彙群象]  세상(世上) 만물(萬物)의 현상(現象). 수많은 사물들과 무리의 형상. 우주의 온갖 수많은 형상. 온갖 일과 물건. 수없이 모여 이룬 무리. 삼라만상(森羅萬象).

만휘소소[萬彙昭蘇]  조식(曹植)의 동지헌말표(冬至獻襪表)에 “일양이 생기는 아름다운 절기여, 사방이 모두 사귀어 태평하네. 만물이 밝게 소생하니, 복을 맞이하는 작은설일세.[一陽佳節, 四方交泰. 萬彙昭蘇, 亞歲迎祥.]”라고 하였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12 獻襪表>

만흥[漫興]  이렇다 할 느낌을 받지 않고 저절로 일어나는 흥취(興趣). 즉흥(시). 꾸며 지으려 하지 않고 마음을 따라 시를 짓는 것. 깊은 사고(思考)가 없이 일시적인 감흥에 의하여 시를 읊는 것.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강상치수여해세요단술(江上値水如海勢聊短述)에 “나는 성질이 아름다운 시구를 지나치게 좋아해, 남을 놀래키지 못하면 죽어도 마지않는데, 늘그막의 시편은 다 부질없는 흥취일 뿐이니, 봄이 오매 꽃과 새들은 너무 시름하지 말거라.[爲人性癖耽佳句, 語不驚人死不休. 老去詩篇渾謾興, 春來花鳥莫深愁.]”라고 하였고, 또 두보는 절구만흥(絶句漫興) 9수를 지어 봄 경치를 노래하기도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0> <全唐詩 卷226 江上値水如海勢聊短述> <全唐詩 卷227 絶句漫興九首>

만흥시[謾興詩]  만흥(漫興). 만흥은 곧 부질없는 흥취라는 뜻인데, 흥이 나는 대로. 시를 짓는 데 있어 애써 잘 지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읊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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