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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는 칭찬보다 이유 없는 훼방이 낫다<直躬人忌 無惡人毁> <채근담>


뜻을 굽혀 남의 환심을 사는 것은

곧은 행실로 미움을 받느니만 못하고

잘한 것도 없이 칭찬을 받는 것은

잘못도 없이 훼방을 받느니만 못하다.


曲意而使人喜,  不若直躬而使人忌.
곡의이사인희,  불약직궁이사인기.
無善而致人譽,  不若無惡而致人毁.
무선이치인예,  불약무악이치인훼.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곡의[曲意]  자신의 뜻을 굽힘.
  • 곡의봉영[曲意逢迎]  자기의 뜻을 굽혀서 남의 의견에 영합하다. 갖은 방법으로 남에게 아첨하다.
  • 직궁[直躬]  몸가짐을 곧게 함. 몸을 곧게 가진다는 뜻이다. 논어(論語) 자로(子路)에 “섭공(葉公)이 공자에게 ‘우리 당(黨)에 몸을 정직하게 행동하는 자가 있으니, 그의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아들이 이것을 증명하였습니다.’라고 하자,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우리 당의 정직한 자는 이와 다르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고 자식은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주니, 정직함이 이 가운데 들어 있다.’고 하셨다.[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直者, 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라는 내용이 보인다.
  • 비방[誹謗]  남을 헐뜯고 비난하여 말함. 남을 헐뜯어 말함.
  • 훼방[毁謗]  남을 헐뜯어 비방(誹謗)함. 남의 일을 방해(妨害)함. 남의 일을 잘못되게 하거나 못하게 함.

【譯文】 直躬不畏人忌,  無惡不懼人毁  :  直躬人忌,  無惡人毁.
委曲自己意願而博取他人喜歡,  不如正直躬行而遭受他人忌恨  ;  沒有善良行爲而獲得他人贊譽,  不如沒有惡行而招致他人毁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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