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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에 맞게 바라고, 공부는 기본에 충실하라[不求太好 不怕刻苦] <圍爐夜話위로야화>


처지에 비하여 과분하게 바라면

반드시 좋지 않은 일이 생겨나고

기예를 익히면서 고됨을 꺼리면

도리어 고통스런 시기가 뒤따른다.


處境太求好,  必有不好事出來.
처경태구호,  필유불호사출래.
學藝怕刻苦,  還有受苦時在後.
학예파각고,  환유수고시재후.

<圍爐夜話위로야화>


  • 처경[處境]  처해 있는 상태·상황·환경·처지. 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를 말하는 경우가 많음. 경우(境遇).
  • 출래[出來]  안으로부터 밖으로 나옴. 사람이나 사물이 세상에 나옴. 인물·물건 따위가 세상에 나옴. 참고로, 이정유서(二程遺書) 권2 상에 소옹(邵雍)의 말을 인용한 “‘다른 산의 돌로 옥을 갈 수 있다.’라고 한 것은 옥은 부드러운 물건이므로 만약 옥 두 덩어리를 가져다 서로 갈면 절대로 갈리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거친 숫돌 같은 것으로 갈아야만 갈린다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군자가 소인과 함께 있을 때 소인에게 시달림을 당하면 반성하고 두려워하게 되며, 마음을 움직이고 성질을 참게 되며, 공부에 보탬이 있고 환난을 예방하게 될 것이니, 이렇게 되면 곧 도리가 드러난다는 것이다.[他山之石, 可以攻玉, 玉者温潤之物, 若將兩塊玉來相磨, 必磨不成, 須是得佗箇麤礪底物, 方磨得出. 譬如君子與小人處, 爲小人侵陵, 則修省畏避, 動心忍性, 增益預防, 如此便道理出來.]”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학예[學藝]  학문과 예능을 아울러 이르는 말. 문장과 기예(技藝). 학문과 기예. 문장(文章)과 그 기술(記述). 학문에 관한 예능.
  • 각고[刻苦]  몹시 애씀. 대단히 힘들임. 온갖 고생을 견뎌 내며 몹시 애를 씀. 고생을 참아 내다. 몹시 애를 쓰다. 검소하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어려움을 견디며 몸과 마음을 다하여 무척 애를 씀. 참고로, 금사(金史) 이경전(李經傳)에 “이경(李經)은 시를 짓는 데 각고(刻苦)의 노력을 지극히 하여 신기(新奇)한 말을 지어내기를 좋아했으며, 전인(前人)의 뜻을 도습하지 않았다.[經, 作詩極刻苦, 喜出奇語, 不蹈襲前人.]”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환유[還有]  그리고. 또한. 그리고 나서. 게다가. 참고로, 당(唐)나라 유우석(柳禹錫)의 시 죽지사(竹枝詞)에 “수양버들은 푸르디푸르고 강물은 잔잔한데, 임의 노랫소리 강 위에서 들려오네. 동쪽에는 해가 나고 서쪽에는 비 내리니, 흐린 날이라 할까 갠 날이라 할까.[楊柳靑靑江水平, 聞郞江上唱歌聲. 東邊日出西邊雨, 道是無晴還有晴.]”라고 하였고, 소식(蘇軾)의 시 백학봉신거욕성야과서린곽수재(白鶴峯新居欲成夜過西鄰郭秀才)에 “어찌 걱정 잡아맬 나대수가 없을쏜가, 게다가 시름 베어낼 검망산도 있고말고.[繫悶豈無羅帶水, 割愁還有劍鋩山.]”라고 하였고, 이백(李白)의 시 상황서순남경가(上皇西巡南京歌)에 “비단 빨던 맑은 강이 만리를 흐르는데 구름 돛단 큰 배가 양주로 내려가네 북쪽 서울엔 비록 상림원을 자랑하지만 남경에는 도리어 산화루가 있다오.[濯錦淸江萬里流, 雲帆龍舸下揚州. 北地雖誇上林苑, 南京還有散花樓.]”라고 하였고, 두목(杜牧)의 시 설청방조하(雪晴訪趙嘏)에 “오늘 그대 방문한 건 도리어 뜻이 있거니, 두 가닥 빙설을 홀로 와서 보기 위함일세.[今日訪君還有意, 二條氷雪獨來看.]”라고 하였고, 왕유(王維)의 시 칙사백관앵도시(勅賜百官櫻桃詩)에 “앵도를 많이 먹어 뱃속이 뜨거울까 걱정 말라, 대관에는 몸을 차게 하는 자장이 있으니.[飽食不須愁內熱, 大官還有蔗漿寒.]”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不求太好,  不懼刻苦.
對於處境過分追求美好, 一定會有不好的事情發生 ; 學習本領害怕吃苦, 還會有吃苦的日子在後面.
過分要求所處的環境優越, 就肯定會出現不好的事情. 學習技藝又害怕吃苦, 那就等著日後更酷的生活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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