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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이는 등용하고 어린 이는 버려라[尊賢而賤不肖존현이천불초]<설원>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나라는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어진 사람을 받들고, 불초한 자를 멀리하면 된다.”

자로가 다시 물었다.

“범씨와 중항씨는 어진 사람을 받들고 불초한 자를 멀리하였는데도 망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범씨와 중항씨는 어진 사람을 공경하되 등용하지 않았고, 불초한 자를 멀리하되 아주 끊지를 못하였다. 어진 이는 자신이 등용되지 않는 것을 알고 나면 원망하는 법이요, 불초한 자는 자기를 멀리한다는 것을 알면 원수로 여기는 법이다. 어진 이가 원망을 품고 불초한 자가 원수로 여기면, 원망과 원수가 함께 나란히 앞을 가로막는 것과 같은데, 중항씨가 비록 망하지 않으려고 버틴들 그것이 가능하겠느냐?”

<설원/존현>


子路問於孔子曰:「治國何如?」 孔子曰:「在於尊賢而賤不肖.」 子路曰:「范中行氏尊賢而賤不肖, 其亡何也?」 曰:「范中行氏尊賢而不能用也, 賤不肖而不能去也;賢者知其不己用而怨之, 不肖者知其賤己而讎之. 賢者怨之, 不肖者讎之;怨讎並前, 中行氏雖欲無亡, 得乎?」

<說苑/尊賢>


  • 不肖불초 :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 어버이의 덕망이나 유업(遺業)을 이을 만한 자질이나 능력이 없음. 또는 그런 사람. 못나고 어리석음. 또는 그런 사람. 매우 어리석다는 뜻으로, 자식이 부모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어 부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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