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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기를 물리치고 망심을 버려라 <채근담>


과시와 오만한 짓 중에 객기 아닌 것이 없으니

객기를 물리친 뒤에야 바른 기운이 펼쳐진다.

정욕과 분별은 모두가 망령된 마음이니

망령된 마음을 없애버린 뒤에야

참된 마음이 드러난다.


矜高倨傲,  無非客氣,  降服得客氣下,  而後正氣伸.
긍고거오,  무비객기,  항복득객기하,  이후정기신.
情欲意識,  盡屬妄心,  消殺得妄心盡,  而後眞心現.
정욕의식,  진속망심,  소살득망심진,  이후진심현.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前集전집>


  • 긍고[矜高]  자랑하고 과시하다. 뽐내어 높은 체하다. 긍지가 높다.
  • 거오[倨傲]  거만(倨慢)하고 오만함. 거만스럽고 남을 낮추어 보는 교만(驕慢)한 태도. 오만불손하다. 건방지다.
  • 객기[客氣]  혈기(血氣)가 넘쳐서 나는 용기. 혈기에서 함부로 부리는 용기. 평소에 냉정한 상태를 잃은 것. 쓸데없는 허세. 객쩍게 부리는 혈기. 공연히 부리는 호기. 참되지 않은 헛되고 교만한 기운, 일시적인 기분 등을 말한다. 예의가 바르다. 겸손하다. 사양하다. 정중하다.
  • 객기[客氣]  사람의 몸을 병들게 하는 사특한 기운. 사람의 몸을 침해하는 사기(邪氣). 원기(元氣)에 대응되는 말이다.
  • 항복[降服]  힘에 눌려서 굴복함. 나를 굽혀 복종함. 상대편이나 적의 힘에 눌려 굴복함. 항복(降伏). 윗옷을 벗어 사죄하다.
  • 강복[降服]  상복에 대한 제도에 규정되어 있는 복보다 한 등급을 낮춤. 오복(五服)의 복제(服制)에 따라 상복(喪服)의 등급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출계(出系)한 자식이 본생(本生) 부모를 위해 삼년복(三年服) 대신에 등급을 낮추어 기년복(朞年服)을 입는 예이다.
  • 정기[正氣]  바른 기운. 일종의 심술(心術). 바른 기풍(氣風) 또는 의기. 지극히 크고 바르며 만물에 공평한 천지의 원기(元氣). 천지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이 되는 기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 순수한 기운. 지공(至公)·지대(至大)·지정(至正)한 천지(天地)의 원기(元氣). 정상적(正常的)인 기후(氣候). 병에 재한 저항력(抵抗力).
  • 정욕[情欲]  마음속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욕구. 마음에 생기는 온갖 욕망(慾望). 사욕(四欲)의 하나. 물건을 탐내고 집착하는 마음.
  • 의식[意識]  어떤 대상을 특별히 두드러지게 느끼거나 마음에 두는 것. 감각하거나 인식하는 모든 정신 작용. 사물을 분별하여 생각하는 마음.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사회, 역사 속에서 형성되는 사물이나 일에 대한 견해나 사상. 삶이나 역사와 같은 대상에 대한 올바르고 제대로 된 인식이나 판단.
  • 분별심[分別心]  불교에서, 나와 너, 좋고 싫음, 옳고 그름 따위를 헤아려서 판단하는 일.
  • 망심[妄心]  잘못된 판단과 분별을 일으키는 마음. 허망(虛妄)하게 분별(分別)하는 마음.
  • 소쇄[消殺]  소멸시키는 것. 지워 없앰. 소멸하여 사라짐.

【譯文】  降伏客氣,  消殺妄心.
驕矜高傲倨侮傲慢,  不外乎是一時意氣,  降服了一時意氣,  而後浩然正氣得到伸張  ;  情感欲望意念見識,  全都屬於虛妄之心,  消除了虛妄之心,  而後眞實之心才會顯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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