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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을 기르고 재앙을 멀리하는 방법[養德遠害양덕원해] <채근담>


남의 사소한 잘못을 꾸짖지 말고

남의 사사로운 비밀을 들추어내지 말며

남의 지난 잘못을 마음에 두지 마라.

이 세 가지로

덕을 기르고 재앙을 멀리할 수 있다.


不責人小過,  不發人陰私,  不念人舊惡.
불책인소과,  불발인음사,  불념인구악.
三者可以養德,  亦可以遠害.
삼자가이양덕,  역가이원해.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소과[小過]  조그마한 잘못. 작은 과실. 논어(論語) 자로(子路)에 “중궁이 계씨(季氏)의 가신(家臣)이 되어 정사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유사(有司)에게 먼저 시키고 작은 허물을 용서해주며, 덕이 있는 자와 재능이 있는 자를 등용해야 한다.’라고 하였다.[仲弓爲季氏宰, 問政, 子曰: 先有司, 赦小過, 擧賢才.]”라고 한데서 보인다. 사소과(赦小過)의 주에 “큰 과실은 혹 일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징계하지 않을 수 없다.[大者 於事或有所害 不得不懲]”고 하였다.
  • 음사[陰私]  몰래 감추어 두는 사사로운 비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나쁜 일. 은밀하게 숨긴 일. 개인(個人)의 비밀(秘密).
  • 알양[訐揚]  남의 음사(陰私)를 들추어 냄.
  • 구악[舊惡]  기왕에 저지른 죄악(罪惡). 이전에 저지른 잘못된 죄악. 또는 모진 꾀를 말하기도 함. 예전 사회의 여러 악습이나 병폐(病弊).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에 “백이와 숙제는 남이 예전에 저지른 잘못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원망하는 사람이 드물었다.[伯夷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라 하였다.
  • 양덕[養德]  덕성을 기름. 덕을 기름. 덕을 쌓음. 제갈량(諸葛亮)이 아들을 경계하는 글에 “군자의 행실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르니, 담박함이 아니면 뜻을 밝힐 수 없고 안정함이 아니면 원대함을 이룰 수 없다.[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非澹泊, 無以明志; 非寧靜, 無以致遠.]”라고 하였다.
  • 원해[遠害]  재앙을 멀리함. 해를 멀리함. 한나라 유향(劉向)의 열녀전(列女傳) 권2 현명전(賢明傳) 도답자처(陶答子妻)에 “첩이 들으니 남산에 검은 표범이 있는데 안개비가 내리는 7일 동안 내려와 먹지 않으니, 이는 왜냐하면 털을 윤택하게 하여 문장을 이루려고 숨어서 해를 멀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妾聞: 南山有玄豹, 霧雨七日而不下食者, 何也? 欲以澤其毛而成文章也, 故藏而遠害.]”라고 한 데서 보인다. 또, 두보(杜甫)의 시 제장씨은거(題張氏隱居)에 “탐하지 않으니 밤엔 금은 기운 알아보고, 해치지 않으니 아침엔 미록의 노닒을 본다.[不貪夜識金銀氣, 遠害朝看麋鹿遊.]”라고 하였다.
  • 장이원해[藏而遠害]  서주(西周) 때 도(陶) 땅의 대부(大夫) 답자(答子)가 3년 동안 도 땅을 다스렸으나 명예는 드러나지 아니하고 집안만 세 배로 부유하게 되었다. 그러자 답자의 아내가 아이를 안고 울면서 말하기를, “첩이 들으니 남산에 검은 표범이 있는데 안개비 속에서 이레 동안이나 가만히 있으면서 산에서 내려와 먹을 것을 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그 털을 윤택하게 하여 문채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드러나지 않아야 해를 멀리할 수 있는 법이니, 개나 돼지도 먹을 것을 가리지 않고 제 살만 찌우면 앉은 자리에서 잡아먹힐 뿐입니다.[妾聞南山有玄豹, 霧雨七日而不下食者, 何也? 欲以澤其毛而成文章也. 故藏而遠害, 犬彘不擇食以肥其身, 坐而須死耳.]”라고 하였다. 이에 그 시어머니가 노하여 답자의 아내를 내쳐버렸는데, 과연 일 년 만에 도적이 들어 주살을 당하고 말았다는 고사가 전한다. 후에 이를 표은(豹隱) 또는 남산무표(南山霧豹)라 하여 세상에 나가 벼슬하지 않고 산림(山林)에 은거하여 몸을 깨끗이 닦는 것을 비유하게 되었다. <列女傳 卷2 陶答子妻>

【譯文】 忠恕待人,  養德遠害.
不要責難他人的微小過錯,  不要揭發他人的隱秘私事,  不要惦念別人的舊時罪惡.  這三點可以修養德性,  也可以遠離禍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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