游人坌已集[유인분이집] 놀이꾼들 이미 먼지처럼 모여들어
挈榼三且兩[설합삼차량] 저마다 두세 개 술통을 들고 가네
醉客臥道傍[취객와도방] 술취한 이는 벌렁 길옆에 드러누워
扶起尙偃仰[부기상언앙] 부축해 일으켜도 그대로 쓰러지네
池臺信宏麗[지대신굉려] 호수의 누대는 실로 크고 우아하여
貴與民同賞[귀여민동상] 귀한 이와 백성이 더불어 즐긴다네
但恐城市歡[단공성시환] 다만 두려운 건 도시의 환락만 알 뿐
不知田野愴[불지전야창] 시골 들판의 비참함은 알지 못하는 것
潁川七不登[영천칠부등] 영천에는 칠 년 동안 수확이 없어
野氣長蒼莽[야기장창망] 들 기운 오랫동안 어둡고 막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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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州西湖허주서호 / 蘇軾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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