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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次益齋病中詩韻봉차익재병중시운 / 느릅나무에 노을빛이 걸렸네 / 閔思平민사평


書券今方倦[서권금방권]   책 읽기에도 실증이 나서

酒尊常不離[주존상불리]   항상 술잔과 더불어 사네

病侵難可免[병침난가면]   병드는 것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老至亦曾知[노지역증지]   늙음이 다가옴을 일찍 알았네

桃李春風疾[도리춘풍질]   복숭아 오얏 꽃은 봄바람에 지고

桑楡晩景遲[상유만경지]   뽕나무 느릅나무 노을빛에 젖었네

庶將勤一醉[서장근일취]   실컷 술 마시고 취하려 하니

毋使少年嗤[무사소년치]   젊은이들아 나를 비웃지 마라

<奉次益齋病中詩韻봉차익재병중시운 / 익재의 병중 시에 받들어 차운하다 / 閔思平민사평>


  • 민사평[閔思平]  고려 시대의 문신(文臣)이다.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탄부(坦夫), 호는 급암(及庵), 시호는 문온(文溫)이다. 밀직사 민적(閔頔)의 아들이며, 민변(閔忭)의 형이며, 정승 김륜(金倫)의 사위이다. 어려서부터 재능과 도량이 있었다. 학문이 일취월장하여 산원·별장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으며, 충숙왕 때 문과에 급제, 예문춘추관수찬(藝文春秋館修撰)을 거쳐 예문응교(藝文應敎)·성균대사성(成均大司成)이 되고, 충혜왕 5년(1344년) 감찰대부(監察大夫)를 역임한 뒤 여흥군(驪興君)에 봉해졌다. 충정왕을 따라 원나라에 들어갔던 공으로 충정왕이 즉위한 1348년 도첨의참리(都僉議參理)가 되었으며, 그 뒤 수성병의협찬공신(輸誠秉義協贊功臣)의 호가 주어졌고, 찬성사상의회의도감사(贊成事商議會議都監事)에 이르렀다. 성품이 온아하며 친척들과 화목하고 교유를 잘 하였으며, 관직에 있을 때도 일을 처리하는 데 모나지 않았다. 시서를 즐기고 학문에 열중하여 당시 이제현(李齊賢)·정자후(鄭子厚) 등과 함께 문명(文名)이 높았다. 동문선(東文選)에 민사평의 시 9수가 전한다. 저서로는 급암집(及菴集)이 있다.
  •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의 호이다. 충렬왕 14년(1287)∼공민왕 16년(1367). 고려 후기의 문신·학자·문인. 본관은 경주(慶州). 초명은 지공(之公). 자는 중사(仲思), 호는 익재(益齋)·역옹(櫟翁). 고려 건국 초의 삼한공신(三韓功臣) 금서(金書)의 후예로 아버지는 검교시중(檢校侍中) 진(瑱)이다. 아버지 진이 과거를 통해 크게 출세함으로써, 비로소 가문의 이름이 높아졌다.
  • 상유[桑楡]  뽕나무와 느릅나무. 저녁 해가 뽕나무와 느릅나무 위에 걸려 있다는 뜻으로, 해가 질 무렵을 이르는 말. 늙어서 죽음에 임박한 일. 노년이나 만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쪽에 상대하여 서쪽을 이르는 말.
  • 만경[晩景]  해가 질 무렵의 경치(景致). 철이 늦은 때의 경치(景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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