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옹졸하고 각박함은 살기요 너그럽고 후덕함은 생기다 <채근담>


마음이 너그럽고 후한 사람은

봄바람이 따뜻하게 길러줌과 같이

만물이 그를 만나면 생기를 띠게 되고

마음이 옹졸하고 각박한 사람은

북풍한설이 음산하게 얼려버림과 같이

만물이 그를 만나면 생기를 잃고 죽는다.


念頭寬厚的,  如春風煦育,  萬物遭之而生.
염두관후적,  여춘풍후육,  만물조지이생.
念頭忌刻的,  如朔雪陰凝,  萬物遭之而死.
염두기각적,  여삭설음응,  만물조지이사.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염두[念頭]  마음의 속. 생각의 맨 처음. 머리 속의 생각.
  • 관후[寬厚]  너그럽고 후덕하다. 넓고 두텁다. 너그럽고 후하다. 관대하고 돈후하다.
  • 후육[煦育]  온정을 베풀어 기름. 따뜻하게 길러줌. 포근하게 안아서 기름.
  • 기각[忌刻]  시기하고 각박하다. 질투심이 강하고 박정 냉혹하다. 남의 재주를 시기하여 가혹하게 대함. 의심이 많고 각박함.
  • 삭설[朔雪]  북쪽 땅의 눈. 북방에 내리는 눈. ‘朔’은 북녘을 가리킨다. 남조(南朝) 송(宋)의 포조(鮑照)의 시 영설(詠雪)에 “오랑캐 땅 부는 바람 변방의 눈 날리매, 천 리 멀리 용산을 넘어오누나.[胡風吹朔雪, 千里度龍山.]”라고 하였다.
  • 음응[陰凝]  음침하게 응결됨. 음산하게 얼어붙다. 음산하게 엉김. 음산하여 물건을 얼어붙게 함.

【譯文】 春風育物,  朔雪殺生.
心胸寬容厚道的猶如春風和煦化育,  一切事物遭遇它而生機勃勃  ;  心胸忌妒刻薄的尤如朔雪陰氣凝固,  一切事物遭遇它而死氣沉沉.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