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생각이 일어
욕망의 길로 나감을 깨닫게 되면
곧 이끌어 도리의 길로 나가게 하라.
생각이 일면 곧 깨닫고
깨달았으면 재빨리 돌이키는 것이야말로
불행을 행복으로 만들고
죽음에서 삶으로 되돌아오는 계기가 된다.
절대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지나치지 마라.
念頭起處, 纔覺向欲路上去, 便挽從理路上來.
염두기처, 재각향욕로상거, 변만종이로상래.
一起便覺, 一覺便轉,
일기변각, 일각변전,
此是轉禍爲福, 起死回生的關頭, 切莫輕易放過.
차시전화위복, 기사회생적관두, 절막경이방과.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염두[念頭] 마음의 속. 생각의 맨 처음. 머리 속의 생각.
- 욕로[欲路] 욕망의 길. 욕망(欲望)에 관한 일, 욕정(欲情)에 관계되는 일.
- 욕망[欲望]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 무엇을 하거나 가지고자 하는 바람. 누리고자 탐함. 가지거나 누리고자 간절하게 바라다
- 만종[挽從] 좇아오도록 잡아당김. 이끌어 따르게 함.
- 이로[理路] 사물(事物)의 도리(道理). 이치를 파악하려는 방면. 이야기나 이론 따위의 조리. 이론이나 말 등의 조리.
-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변하여 복이 된다. 화를 바꾸어 복으로 한다.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좋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김을 이르는 말. 어떤 불행(不幸)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努力)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 소진(蘇秦)이 “성인은 일을 처리함에 화(禍)를 돌려 복(福)으로 만들고, 패배를 바탕으로 공을 이룬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환공(桓公)은 한 부인을 쫓음으로써 명성이 더욱 높아졌고, 한헌(韓獻)은 죄를 얻고도 사귐이 더욱 굳어졌던 것입니다. 이는 모두 화(禍)를 복(福)으로 돌리고, 패배를 인하여 공(功)을 세운 좋은 예입니다.[聖人之制事也, 轉禍而爲福, 因敗而爲功. 故桓公負婦人而名益尊, 韓獻開罪而交愈固, 此皆轉禍而爲福, 因敗而爲功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반화위복(反禍爲福). 화전위복(禍轉爲福). 새옹지마(塞翁之馬).
- 기사회생[起死回生] 거의 죽을 뻔하다가 도로 살아남. 사경(死境)에서 헤어나 되살아남. 중병(重病)으로 죽을 뻔하다가 도로 회복(回復)되어 살아남.
- 관두[關頭] 가장 중요한 기회나 갈림길. 중요한 기로(岐路). 일의 중요한 시기(時期). 가장 중요한 지경. 전환점. 고비.
- 경이[輕易] 가볍게. 힘들지 않으며 가볍고 쉬움. 대수롭지 아니함. 함부로. 좀체. 수월하다. 간단하다.
- 방과[放過] 헛되이 보냄. 그대로 지나침. 어떤 문제나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대강 보아 넘김. 내버려두고 조관(照管)하지 않음. 버려두고 돌보지 않음. 내버림. 용서함. 놓아주다. 그 이상 추궁하지 않다. 용서하다. 엄하지 않게 하다. 간과(看過). 방기(放棄).
【譯文】 臨崖勒馬, 起死回生 : 念頭起處, 切莫放過.
念頭初起的地方, 才發覺向私欲路上走去, 就要挽回從眞理路上來. 念頭一起就警覺, 一警覺就轉向, 這就是轉禍爲福·起死回生的緊要關頭, 勸告你不要輕易放過這個機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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