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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끈끈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데면데면하지도 마라 <채근담>


다정다감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다정하고 남에게도 다정하여

어디서나 다정다감하다.

무덤덤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무심하고 남에게도 무심하여

모든 일에 무덤덤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상의 좋아하고 즐김에서

지나치게 끈끈해서도 안 되고

또한 지나치게 데면데면해서도 안 된다.


念頭濃者,  自待厚,  待人亦厚,  處處皆濃.
염두농자,  자대후,  대인역후,  처처개농.
念頭淡者,  自待薄,  待人亦薄,  事事皆淡.
염두담자,  자대박,  대인역박,  사사개담.
故君子居常嗜好,  不可太濃艶,  亦不宜太枯寂.
고군자거상기호,  불가태농염,  역불가태고적.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前集전집>


  • 염두[念頭]  마음의 속. 생각의 맨 처음. 머리 속의 생각.
  • 후[厚]  정성스레 대하다. 두텁다. 후하다.
  • 박[薄]  정이 없다. 박정하다. 야박하다. 진하지 않다.
  • 기호[嗜好]  무엇을 즐기고 좋아하는 일. 또는 그런 취미. 참고로, 여씨춘추(呂氏春秋) 우합(遇合)에 “몸에서 대단한 악취가 나는 사람이 있어 친척, 형제, 아내, 친지 등 그 누구도 그와 함께 거처할 수가 없게 되자, 스스로 고민 끝에 홀로 바닷가에 가서 살았는데, 그 바닷가에 사는 한 사람이 유독 그 냄새를 좋아하여 밤낮으로 그를 따라다녀서 그의 곁을 떠날 수 없었다.[人有大臭者 其親戚兄弟妻妾知識無能與居者 自苦而居海上 海上人有說其臭者 晝夜隨之而不能去]”는 기호(嗜好)가 아주 괴벽(怪僻)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 농염[濃艶]  화사하리만큼 아름다움. 한껏 무르익은 아름다움. 화려하다. 호사스럽고 시끄럽게 즐기기를 좋아하다. 아주 화려함. 요염함. 참고로, 이백(李白)의 양귀비(楊貴妃)의 아름다움을 찬양한 시(詩) 청평사(淸平詞) 기이(其二)에 “꽃 한 송이 요염하고 향기에 이슬 어렸는데, 무산의 구름과 비는 부질없이 창자만 끊는구나. 여보게나 한(漢) 나라 궁중에 누구와 비슷하려나, 귀엽게도 조비연의 새 단장 말쑥하구려.[一枝濃艶露凝香 雲雨巫山枉斷腸 借問漢宮誰得似 可憐飛燕倚新妝]”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불의[不宜]  적당하지 않다. 좋지 않다.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기에 적당치 않다. ~하여서는 안 된다. 시경(詩經) 패풍(邶風) 곡풍(谷風)에 “훈훈하게 불어오는 동풍에, 날씨가 흐려지며 비가 내리나니, 힘쓰고 힘써 마음을 함께 할지언정, 화를 내서는 안 된다.[習習谷風, 以陰以雨. 黽勉同心, 不宜有怒.]”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고적[枯寂]  단조롭고 지루하다. 무미건조하다. 적막하다. 메마르고 쓸쓸하다. 한적함. 쓸쓸함. 허전함. 적막함.

【譯文】  不流濃豔,  不陷枯寂.
心念寬厚的人,  對待自己寬厚對待別人也寬厚,  到處都要講究氣派豪華  ;  心念淡泊的人,  對待自己淡薄對待別人也淡薄,  凡事都表現得淡漠刻薄.  所以有道德修養的人日常愛好,  不可過分講究氣派豪華,  也不應該過分吝嗇刻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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