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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한 사람[凶也者] <명심보감>


말은 교묘한 속임수로 가득하고

행동거지는 내숭스럽고 음흉하며

잇속을 좋아하고 잘못을 꾸며 감추고

음란함을 탐하고 남의 재난을 즐기며

선량한 사람을 원수처럼 싫어하고

법 어기기를 밥 먹듯이 하면

작게는 부모와 자신을 죽이고

크게는 집안을 망치고 대가 끊긴다.


語言詭譎,  動止陰險,  好利飾非,  貪淫樂禍,
어언궤휼,  동지음험,  호리식비,  탐음락화,
嫉良善如仇隙,  犯刑憲如飮食.
질량선여구극,  범형헌여음식.
小則殞身滅性,  大則覆宗絶嗣.
소즉운신멸성,  대즉복종절사.

<明心寶鑑명심보감/邵康節소강절/小學소학>


  • 詭譎궤휼 : 교묘하고 간사스러운 속임. 이상야릇한 속임.
  • 動止동지 : 움직임과 멈춤을 아울러 이르는 말. 사물의 움직임. 행동거지(行動擧止).
  • 陰險음험 : 내흉스럽고 우악함. 겉으로는 부드럽고 솔직한 체하나, 속은 내숭스럽고 음흉함. 음산하고 험악함.
  • 飾非식비 : 교묘한 말과 수단으로 잘못을 얼버무리는 일. 비행이나 잘못을 교묘하고 그럴싸하게 꾸미는 것.
  • 樂禍낙화 : 즐거움과 화. 남의 화를 즐거워함.
  • 良善양선 : 착하다. 선량하다. 어질고 착한 사람. 선량한 사람.
  • 仇隙구극 : 서로 원수처럼 지내는 사이.
  • 殞身운신 : 몸을 버려 죽는 것.
  • 刑憲형헌 : 범죄나 그 범죄에 가해지는 형벌에 관해 규정한 법률 체계.
  • 滅性멸성 : 친상(親喪)을 당하여, 너무 슬퍼한 나머지 자기의 생명을 잃음. 인간성을 상실함.
  • 覆宗絶嗣복종절사 : 종묘사직이 전복되고 제사가 끊김. 종족이 멸망하고 후사(後嗣)가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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