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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사랑


노을을 깔고

해와 달이 만나다

노을과 함께 하나는 빛을 잃는

그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잡으려도 잡히지 않고

잊으려도 잊을 수 없는

아쉬움

그것은 별이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쳐도

더욱 빠져드는 발버둥

그것은

늪이었다.

 

달이 밝을수록

밤새소리 산을 더 울리는 것은

공 허

외로움이었다.

 

그것은

불빛 한 번 보고 하루만에

죽어간 하루살이

그 사랑이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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