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하나로 만든(?) 아카시아 집성목 다리접이 좌식 테이블
노트북테이블용으로 쓰려고 좌식테이블을 하나 구입했다.
다 좋은데 폭이 좁아 쓰기에 불편하다.
그래서 딸내미 주려 했더니, 나 어린 소녀에겐 다리가 너무 높다.
접이식 철재다리는 참 마음에 드는데…
좀 짧은 접이식 다리를 새로 구입, 기성 좌식 테이블의 다리를 바꿔 딸내미 주고
탁자 상판을 따로 구입, 기성 탁자의 다리를 붙여 내 좌식 테이블로 쓰기로 결정.
- 무료절단서비스 : 500mm×800mm×24mm
- 목재가공서비스 : 모서리라운딩
드라이버와 나사못, 사포 준비.
기성 탁자의 접이식 다리를 떼어내고, 새로 구입한 다리로 교체.
아카시아 집성목판재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서(판재는 물 조심) 사포로(적당히 고운) 모서리와 거친 부분을 갈고문지르고 갈고문지르고 마음에 들 때까지 갈아냄. 가생이가 부드러워지면 마른 천으로 나무 먼지를 닦아내고, 화장실은 물청소. 나무 먼지가 제법 많이 남.
따로 구입한 테이블 상판에 기성 좌탁에서 떼어놓은 다리 부착.
좌탁 상판의 방수 및 광택처리는 어쩌나…
초등학교 다닐 때 겨울이면 묵은 들기름을 교실 바닥에 바르고 양초를 칠하고 따로 만들어간 걸레로 문지르던 생각이 남.
들기름은 냄새가 날 것 같고 해서 양초로 도포하기로 결정.
양초로 가구 광택. 양초로 가구 방수. 도전!
상판에 양초를 꼼꼼히 칠하고 드라이기로 녹여 도포.
그 다음에는 천 등으로 문지르고 닦고 문지르고 또 문지르고…
양초의 끈적임이 사라질 때까지, 양초가 스며들지 않고 도드라진 곳을 문지르고 문지르다보면 나무판에 정들 때쯤 완성.
양초를 먹이니 가구 때깔 새롭고, 물방울이 방울방울 방수도 끝. (※ 양초는 찻잔 등을 올려 놓으니 흰 자국이 생겨 후에 들기름 메김으로 대체했음. 들기름 메김은 시간이 지나니 기름 쩐내가 남. ㅠㅠ 그냥 목재용 광택재 사다 바르는 것이 상책일 듯.)
얼렁뚱땅 생각지 않는 좌식 테이블 2개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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