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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山尺材고산척재. 산꼭대기 막대기 <한비자>


재능이 있어도 권세가 없으면

비록, 현명하다 하더라도

어리석은 자를 제어할 수가 없다.

짧은 막대가 높은 산 위에 세워지면

깊은 골짜기를 내려다보게 되는 것은

그 막대가 길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서 있는 곳이 높기 때문이다.


有材而無勢,  雖賢不能制不肖.
유재이무세,  수현불능제불초.
故立尺材於高山之上,  下臨千仞之谿,
고립척재어고산지상,  하림천인지계,
材非長也,  位高也.
재비장야,  위고야.

<韓非子한비자/功名공명>


  • 제어制御 : 억눌러 다스림. 통제하여 복종시킴. 기계나 설비 등을 목적에 알맞도록 조절함.
  • 不肖불초 : 같지 않다[不似]는 말과 같다. 부조(父祖)의 덕망이나 유업(遺業)을 이어받지 못함. 또, 그러한 사람. 못난 사람이란 뜻으로 자기를 낮추어 일컫는 말이다. 공총자(孔叢子) 기문(記問)에 “아비가 나무를 베어 놓았는데 아들이 제대로 등에 지고 오지 못하는 것, 그것을 일러 불초(不肖)라고 한다.”고 하였다.
  • 척재尺材 : 한 자 길이의 목재.
  • 下臨하림 : 내려다보는 것. 귀인이 신분이 낮은 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 신이 하늘에서 인간 세상에 내려옴.
  • 千仞천인 : 천 길이라는 뜻으로, 산이나 바다가 아주 높거나 깊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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