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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뎌라[耐]. 세상을 살아가는 최선이다 <채근담>


옛말에  “산을 오를 때는 비탈길을 견뎌야 하고

눈길을 갈 때는 위험한 다리를 견뎌야 한다”고 했다.

‘견딜 내(耐)’자 한 자에는 지극한 의미가 있으니

험악한 인정과 험난한 세상길을

만약 내(耐)자 한 자에 지탱해 지나지 않는다면

어찌, 가시덤불이나 구렁텅이에 떨어지지 않겠는가.


語云 :  “登山耐側路,  踏雪耐危橋.”
어운 :  “등산내측로,  답설내위교.”
一耐字極有意味,  如傾險之人情,  坎坷之世道,
일내자극유의미,  여경험지인정,  감가지세도,
若不得一耐字撐持過去,  幾何不墮入榛莽坑塹哉.
약부득일내자탱지과거,  기하불타입진망갱참재.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측로[側路]  큰길 옆으로 따로 난 작은 길. 기울어진 길. 경사진 비탈길. 옆길. 샛길. 본래 하여야 할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경험[傾險]  비뚤어지고 험악함, 음험함. 마음이 바르지 않고 험악하다.
  • 감가[坎坷]  울퉁불퉁함. 행로(行路)가 평탄하지 못함. 길이 험하여 차량의 통행이 불편함. 때를 만나지 못하여 뜻을 이루지 못해서 괴로움이 큼. 불우(不遇)하다. 순탄하지 못하다. 일이 뜻대로 안 되어 마음이 답답하다. 전하여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때를 만나지 못하여 불우한 처지에서 실의(失意)에 차 있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감가(坎軻). 감가(坎坷). 불우(不遇).
  • 탱지[撐持]  버티다. 지탱하다. 유지하다.
  • 기하[幾何]  얼마. 얼마나. 약간. 다소. 오래지 않음을 이른다. 잘 모르는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를 물을 때 쓰는 말. 도형 및 그것이 차지하는 공간의 성질에 대하여 연구하는 분야. 기하학(幾何學)의 준말. 여하(如何). 어떻게.
  • 타입[墮入]  빠지다. 빠져 들다. 떨어지다.
  • 진망[榛莽]  초목이 무성하게 자란 풀숲. 더부룩하게 난 초목.
  • 갱참[坑塹]  깊고 길게 파 놓은 구덩이. 함정. 깊고 길게 파놓은 구덩이. 무기를 숨겨두기도 하고, 성 앞의 갱참의 경우는 물을 채워 해자(垓字)로 쓰이기도 하였음. 참호(塹壕). 구덩이와 성(城) 밖으로 둘러 판 못. 구덩이에 빠지는 욕. 욕심을 따르다가 당하는 망신을 말한다. 주자(朱子)가 “인욕을 따르면 자연 위험해지게 된다. 걸핏하면 구덩이에 빠지고 참호로 떨어지니, 무엇이 이보다 더 위태롭겠는가.[大凡徇人欲, 自是危險. 動不動, 便是墮坑落塹, 危孰甚焉.]”라고 하였다.

【譯文】 忍得住耐得過,  則得自在之境  :  坎坷世道,  耐而撐持.
俗語說 :  “攀登山嶺要耐得住山邊傾斜小路,  雪地行走要耐得住雪中高聳橋道.”  一個 “耐” 字非常具有意境趣味,  猶如邪僻險惡的人間情分,  坎坷不平的世間道路,  如果不能得到一個 “耐” 字勉强支撐過去,  有多少人不墮落到雜草叢生的溝壑山穀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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