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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고문[賈島敲門]~가도멸괵[假途滅虢]~가도벽립[家徒壁立]


가도고문[賈島敲門]  가도는 중당(中唐)의 시인으로 승려가 되었다가 뒤에 환속(還俗)했는데, 그가 하루는 나귀를 타고 도성(都城) 거리를 나갔다가, ‘승고월하문(僧敲月下門)’이라는 시구를 짓고는 혼자 손짓을 하면서 퇴(推) 자를 쓸까, 고(敲) 자를 쓸까 하고 수없이 고심하다가, 마침 당시 경조윤(京兆尹)이던 한유(韓愈)의 행차를 만나서 한유에게 그 사실을 갖추 말하자, 한유가 그에게 고(敲) 자가 더 좋다고 말해 주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가도의 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곧 시를 짓는 데 있어 제자리에 꼭 알맞은 글자를 놓으려고 고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도려과[賈島驢跨]  가도는 당(唐) 나라 때의 시인(詩人)이다. 처음에 중이 되었다가 뒤에 환속(還俗)하였다. 그는 한창 시상(詩想)에 잠겼을 적에는 아무리 공경(公卿) 같은 귀인을 만나도 알지 못하고 지나치고는 하였는데, 하루는 경조윤(京兆尹)을 길에서 만났는데도 나귀에 탄 채 피하지 않았다가 책망을 듣고 한참 만에야 풀려나기도 하였다. <新唐書 卷一百七六 賈島傳>

가도멸괵[假途滅虢]  가(假)는 빌린다는 뜻이다. 도(途)는 길이다. 멸(滅)은 망한다는 뜻이다. 괵(虢)은 나라 이름이다. 진(晉)나라 헌공(獻公)이 괵(虢)나라를 치려하였는데 길이 우(虞)나라를 지나게 되었다. 모신(謀臣) 순식(荀息)의 계책을 써서 수극(垂棘)에서 생산된 구슬과 굴(屈)에서 생산된 말을 우(虞)나라 임금에게 보내어 길을 빌려서 괵나라를 멸망시켰다. 군대가 돌아오다가 우나라를 아울러 습격하여 멸망시켰다.

가도멸괵[假道滅虢]  서로 이해관계가 밀접해 한 쪽이 망하면 다른 한 쪽도 화를 면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이다. 또는 서로 도우며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서로 도움으로써 성립되는 관계를 비유하기도 한다. 춘추 시대 때 진(晉) 나라의 순식(荀息)이 진 나라의 굴(屈) 땅에서 나는 말 네 마리를 우(虞) 나라에 주고 괵(虢) 나라를 치러 가는 길을 빌려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우공이 말을 탐내어 길을 빌려 주고서 진 나라의 선봉이 되어 괵 나라를 쳤는데, 괵 나라가 함락된 뒤에 우 나라도 진 나라에 의해 멸망되었다. <春秋左傳 僖公 2年>

가도벽립[家徒壁立]  집안에 세간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다만 사면에 벽만이 둘려 있을 뿐이라는 뜻으로, 집안이 가난함을 비유한 말이다.

가도불[賈島佛]  가도(賈島)는 당(唐) 나라 시인으로, 자(字)는 낭선(浪仙), 호는 갈석산인(碣石山人), 승려가 되어 이름을 무본(無本)이라 하였다. 당(唐) 나라 이동(李洞)이 가도의 시(詩)를 사모하여 그 상(像)을 주조(鑄造)해 모시고 늘 가도불(賈島佛)이라고 염송했다는 고사가 있다. <唐書 卷176> <齊東野語 16 賈島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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