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몸이 맑디맑아
항상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처럼 할 수 있다면
세상에 싫어할 일이란 저절로 사라지고,
의지와 기개가 온화하고 평화로워
항상 화창하고 상쾌한 날처럼 할 수 있다면
세상에 미워할 사람이란 저절로 사라지게 것이다.
心體澄徹, 常在明鏡止水之中, 則天下自無可厭之事.
심체징철, 상재명경지수지중, 즉천하자무가염지사.
意氣和平, 常在麗日光風之內, 則天下自無可惡之人.
의기화평, 상재여일광풍지내, 즉천하자무가악지인.
<菜根譚채근담 乾隆本건륭본>
- 澄徹징철 : 맑고 투명하다. 아주 맑다. 맑아서 밑바닥까지 환히 보임.
- 意氣의기 : 적극적으로 무슨 일을 하려는 마음이나 기개. 득의(得意)한 마음. 장한 마음.
- 和平화평 : 개인 간이나 나라 사이에 충돌이나 다툼이 없이 평화로운 상태.
- 麗日여일 : 날씨가 맑고 화창한 날.
- 光風광풍 : 비가 갠 뒤의 깨끗하고 상쾌한 경치.
- 明鏡止水명경지수 :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邪念)이 전혀 없는 깨끗한 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에 “노(魯)나라에 죄를 지어 다리를 잘린 왕태(王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를 따라 배우는 사람이 공자의 제자 수와 같았다. 공자의 제자가 그에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까닭을 묻자, 공자가 ‘사람은 흘러가는 물에는 비춰 볼 수가 없고 고요한 물에 비춰 보아야 한다. 오직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人莫鑑於流水 而鑑於止水 唯止能止衆止]’고 대답하였다.”는 내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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