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가씨규렴한연소[賈氏窺簾韓掾少]~가씨삼호[賈氏三虎]~가씨소[賈氏疏]


가씨규렴[賈氏窺簾]  가씨는 가충(賈充)의 딸이다. 진(晉) 한수(韓壽)는 자(字)가 덕진(德眞)인데 용모가 아름다웠다. 가충이 그를 불러 사공연(司空掾)을 삼고 매양 동료 빈객들과 연회를 여니 그의 딸이 자물쇠 틈으로 그를 엿보고 서로 통했다. 그때 서역에서 공물로 보내온 기이한 향료가 있었는데 한 번 뿌리면 한 달을 넘도록 향이 흩어지지 않았으므로 황제가 그것을 귀히 여겨 가충에게 하사했는데, 딸이 그것을 훔쳐 한수에게 주었다. 가충이 그것을 알고 딸을 한수에게 시집보냈다는 고사가 있다. <唐詩鼓吹>

가씨규렴한연소[賈氏窺簾韓掾少]  가씨(賈氏)는 가충(賈充)이고, 한연(韓掾)은 한수(韓壽)를 가리킨다. ‘少’는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말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 혹닉(惑溺)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진(晉)나라 한수(韓壽)는 용모가 뛰어났는데 사공(司空) 가충(賈充)이 그를 불러 자신의 하급관리[掾]로 삼았다. 가충이 모임을 가질 때마다 가충의 딸이 주렴 너머에서 한수를 엿보며 마음에 들어 하였다. 그 후 자신의 하녀를 그의 집에 보내 연락을 주고받다가 급기야는 한수의 집에서 정을 나누게 된다. 한수에게서는 남과 다른 좋은 향내[奇香]가 났는데, 서역에서 온 이 향은 황제가 가충에게 내려준 것으로 가충의 딸이 몸에 지니고 있다가 한수에게 준 것이었다. 이 향 때문에 둘 사이가 탄로나 가충은 딸을 한수에게 시집보냈다.

가씨삼호[賈氏三虎]  후한 때 가표(賈彪)는 자가 위절(偉節)로, 성품이 매우 강개하여 명성이 있었다. 젊었을 때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어 신식장(新息長)이 되었는데, 그 지방 백성들이 가난하여 대부분 자식을 기르지 않았으므로, 가표가 이를 엄히 금하고 살인죄와 동일하게 처벌하였다. 어떤 여인이 아들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자, 가표가 노하여 “이는 천도를 어기는 일이다.”라며 그 죄를 밝혀 처벌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이곳 사람들이 모두 자식을 길러 몇 년 사이에 아이들이 수천 명이나 되었으므로, 사람들이 ‘가부(賈夫)가 기른 아이’라고 하였다. 이를 두고 세상 사람들이 “가씨 집안의 세 호랑이 중에서 위절이 가장 크게 노하였다.[賈氏三虎 偉節最怒]”라고 했다 한다. 세 호랑이는 가표의 형제 3인을 두고 한 말이다. <後漢書 卷67 賈彪列傳>

가씨소[賈氏疏]  가공언(賈公彦)의 소(疏)로 당 고종(唐高宗) 때의 학자인 가공언이 지은 의례의소(儀禮義疏)를 말한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