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비가[歌而非歌] 노래하고 싶은데 노래를 비난하며, 울고 싶은데 우는 것을 비난하며, 음악을 연주하여 즐기고 싶은데 음악을 비난하는 것이 과연 인정(人情)에 가까운 것인가[歌而非歌 哭而非哭 樂而非樂 是果類乎]. 유(類)는 유사(類似) 또는 근사(近思)로 가깝다는 뜻이다.
가이비도[可離非道]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에 “도란 잠시도 떠날 수 없으니, 떠날 수 있으면 도가 아니다.[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非道也]”라고 하였다.
가이사색 기문규간[假以辭色 冀聞規諫] 군주가 말과 얼굴빛을 너그럽게 하여 신하의 규간(規諫)을 듣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당(唐) 태종(太宗)은 규간(規諫)을 듣기를 좋아하였으나, 신하들이 군주를 경외(敬畏)하여 모두 어찌할 줄을 모르니, 태종이 이것을 알고는 일을 아뢰는 자들을 만나 볼 때마다 반드시 말과 얼굴빛을 너그럽게 하였다.
가이양친[可以養親] 어버이를 잘 봉양할 수 있음이다.
가이어상[可以語上]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중등 이상의 자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고차원적인 것을 말해 줄 수 있으나, 중등 이하의 자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고차원적인 것을 말해 줄 수 없다.[中人以上 可以語上也 中人以下 不可以語上也]”라는 내용이 보인다.
가이요기[可以療飢] 요기할 만함. 진(秦)나라 말기에 은사(隱士)인 동원공(東園公), 기리계(綺里季), 하황공(夏黃公), 녹리선생(甪里先生) 등 네 노인[四皓]이 한 고조(漢高祖)의 초빙에도 응하지 않고 난리를 피하여 상산(商山)에 은거하면서 선약(仙藥)인 자지(紫芝)를 캐먹고 지내면서 자지가(紫芝歌)를 노래했는데, 그 자지가의 대략에 “무성한 자지여, 굶주림을 치유할 만하도다. 요순 시대는 이미 지났으니,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曄曄紫芝 可以療飢 唐虞往矣 吾當安歸]”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가이욕영이악효호[賈而欲贏而惡囂乎] 계씨(季氏)가 거(莒)나라를 쳐서 이익(利益)을 구하였기 때문에 비천(鄙賤)한 일에 비유하여 꾸짖은 것이다. 이익(利益)을 탐(貪)하는 자는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싫어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여 계씨(季氏)가 읍(邑)을 얻기를 탐하였으니 홀대(忽待)를 받아도 사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左氏會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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