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稼齋] 김창업(金昌業)의 호. 둘째형 창협, 셋째형 창흡과 함께 도학·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숙종 38년에 큰형 창집(昌集)이 사은사(謝恩使)로 청(淸) 나라에 갈 때 따라가서 그곳의 산천(山川)·관방(關防)·사관(寺觀)·서적(書籍)·기물(器物) 등을 기록하여 돌아왔다. 또 그림에도 뛰어나서 산수화와 인물화를 잘 그렸다.
가재[家財] 집의 재산.
가재[家宰] 청지기. 가장을 대신해서 집안을 돌보는 사람 . 수령(守令)의 집에 딸려 그 집안 일을 맡아 돌보는 사람. 조선 시대 한 집안에 소속되어 그 집안의 일들을 주관했던 사람.
가저[歌紵] 가저는 백저가(白紵歌)로, 악부(樂府)에 전해 오는 오(吳)나라의 무곡(舞曲)이다.
가적[佳賊] 이적(李勣)으로, 본성은 서(徐), 자는 무공(懋功), 시호는 정무(貞武)이다. 당나라의 장수이다. 이적이 항상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열두세 살 때는 무뢰적(無賴賊)이 되어서 사람을 만나면 죽였고, 열너댓 살 때는 난당적(難當賊)이 되어서 마음에 맞지 않은 바가 있으면 죽였고, 열일고여덟 살 때는 가적(佳賊)이 되어서 전쟁에 임하면 사람을 죽였고, 스무 살 때는 대장이 되어서 용병을 하여 사람이 죽는 것을 구하였다.”라고 하였다.
가전[家傳] 집안의 전기, 집안의 전해 내려오는 물건을 이른다.
가전비방[家傳秘方] 그 집안에만 비밀히 전해 내려오는 처방(處方)을 이른다.
가전이불가수[可傳而不可受] (마음으로) 전해 줄 수는 있지만 (손으로) 주고받을 수는 없음. 傳(전)은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편의 ‘火傳也(화전야)’의 傳과 같은 맥락의 표현으로 정신적인 깨달음을 뜻한다. 受는 손으로 물건을 주고받는다는 뜻. 곧 도(道)는 깨우침을 통해 알 수는 있지만 물건을 주고받는 것처럼 지식으로 전달받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가절[佳節] 명절을 말한다.
가절[假節] 절(節)을 빌려 준다는 뜻으로 일종의 권한을 표시한다. 진(晉)나라 때에 지방의 군권(軍權)을 맡은 장관은 도독(都督)·감군(監軍)·독군(督軍)의 세 등급이 있었으며 그 권한도 이에 상응하였다. 도독(都督)은 사지절(使持節)·지절(持節)·가절(假節)의 구분이 있으며, 감군(監軍)과 독군(督軍) 역시 이와 같았다. 사지절(使持節)은 이천석(二千石) 이하를, 지절(持節)은 관위(官位)가 없는 사람을, 가절(假節)은 군사(軍事)가 있을 때 군령을 어긴 자를 죽일 수 있었다. 남북조(南北朝) 때에도 이 제도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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