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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니도[甲子泥途]~갑자우[甲子雨]~갑장고[甲仗庫]


갑자[甲子]  연호(年號)를 쓰지 않고 육갑(六甲)만 쓴 것을 의미한다. 도연명(陶淵明)은 유송(劉宋)에게 동진(東晉)이 망한 후 연호를 쓰지 않고 갑자을축(甲子乙丑)만을 써서 유송에게 신하 노릇을 하지 않음을 보였다.

갑자니도[甲子泥途]  평생토록 험한 일만 하며 대우를 받지 못한 채 늙어 온 나이 많은 노인을 뜻한다. 춘추 시대 진(晉) 나라 강현(絳縣) 출신의 73세 된 노인이 성을 쌓는 공사에 동원되자 조맹(趙孟)이 불쌍하게 여기면서 사죄했던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春秋左傳 襄公 30年>

갑자사화[甲子士禍]  갑자년(1504, 연산군 10년)에 일어난 사화이다. 연산군(燕山君)이 자신의 생모 폐비 윤씨(尹氏)를 왕비로 복위하여 성종(成宗)의 사당에 배사(配祀)하려 하였으나, 훈구파와 사림들이 이를 극력 반대하였다. 이때 임사홍(任士洪)이 윤씨가 사사된 내막을 고하고 충동질하자, 분노한 연산군이 윤씨의 폐비 사건과 관련된 신하들과 복위에 반대하는 자들을 대대적으로 처단하였는데, 이 사건으로 사림이 큰 타격을 입었다. 후일 중종반정(中宗反正)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갑자삭야반[甲子朔夜半]  책력(冊曆)을 만든 사람이 상고 시대 ‘11월 갑자삭 한밤중에 동지가 든 날[十一月甲子朔夜半冬至]’을 역원(曆元)으로 삼았던 데서 온 말이다.

갑자우[甲子雨]  갑자일에 내리는 비로, 세속에서는 이를 보고 천시(天時)와 인사(人事)를 점친다고 한다. 조야첨재(朝野僉載) 제1권에 “봄철 갑자일에 비가 내리면 붉은 땅이 천리이고, 여름 갑자일에 비가 내리면 배를 타고 시장에 들어가고, 가을 갑자일에 비가 내리면 곡식 이삭에 귀가 생기고, 겨울 갑자일에 비가 내리면 까치가 땅으로 내려와서 집을 짓고 그 해에는 큰 홍수가 진다.”고 하였다.

갑자우[甲子雨]  갑자일에 내리는 비를 말하는데, 이로써 천시(天時)와 인사(人事)를 점칠 수 있다고 한다. 조야첨재(朝野僉載)는 당나라 장작(張鷟)이 지은 책이다. 이 책 권1에 “봄에 갑자우가 내리면 천리에 가뭄이 든다. 여름에 갑자우가 내리면 배를 타고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 가을에 갑자우가 내리면 벼 끝에 귀가 패여 흉년이 된다. 겨울에 갑자우가 내려 까치집이 땅에 떨어지면 그 해에 큰물이 진다.[春雨甲子 赤地千里 夏雨甲子 乘船入市 秋雨甲子 禾頭生耳 冬雨甲子 鵲巢下地 其年大水]”라는 말이 보인다.

갑장[甲仗]  갑옷을 입고 병기를 찬 호위병을 가리킨다.

갑장고[甲仗庫]  갑(甲)은 갑옷, 장(仗)은 병기이니 곧 무기고(武器庫)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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