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莒] 나라 이름이다. 거(莒)는 춘추 전국 시대 산동에 있던 작은 제후국으로, 거는 말기에 항상 주변 강국인 제나라와 노나라에 점령당해 있었다. 점점 국세가 약해졌지만 방어적인 태도만을 취하였고 왕위를 둘러싸고 내분이 일어났다. 노나라에 일부 땅을 빼앗겼고 끝내 초나라에게 멸망당했으며, 초나라 세력이 물러난 후 영토는 제나라의 차지가 되었다. 제 환공(齊桓公)이 공자(公子) 시절에 거나라로 망명하여 온갖 어려움을 겪었다. <新序 雜事>
거[麮] 거는 보리죽이다.
거[渠] 그(3인칭).
거가[遽加] 갑자기 가하다. 갑자기 더하다.
거가[居家] 집에 머묾. 집에서 생활함. 집안을 꾸미다. 집안을 다스리다.
거가대족[巨家大族] 대대로 번영한 집안을 이른다. 거족(巨族).
거가식죽[擧家食粥] 당(唐)나라의 안진경(顔眞卿)이 이태보(李太保)에게 쌀을 구걸했던 이른바 걸미첩(乞米帖)에 “나는 생활 영위에 졸렬하여 온 집안이 죽을 먹은 지 이미 수개월이 지났는데, 이제는 죽도 먹을 것이 없다.[拙於生事 擧家食粥 而已數月 今又罄矣]”라고 하였다.
거가식죽[擧家食粥] 당(唐)나라의 충신으로 노국공(魯國公)에 봉해진 안진경(顔眞卿)이 이 태보(李太保)에게 보낸 편지에 “내가 생계에 졸렬하여 온 집안이 죽을 먹고 지낸 지가 이미 수개월이 되었는데, 이제는 죽도 먹을 것이 없어, 더욱 애가 탈 뿐이다.[拙於生事 擧家食粥 已來數月 今又罄竭 祇益憂煎]” 한 데서 온 말이다.
거가잡의[居家雜儀] 사마광(司馬光)이 지은 글로, 집안에서 지켜야 할 사소한 예절을 기록하였다. 가례(家禮) 권1 통례(通禮)에 수록되어 있다.
거가청밀[擧家淸謐] 이아(爾雅) 석고(釋詁)에 “밀(謐)은 정(靜)의 뜻이다.”라 하였다. 조식(曹植)의 탕비송(湯妃頌)에서 “고요하여라! 후궁(后宮)은[淸謐后宮청밀후궁], 구빈(九嬪)이 질서가 있으니.”라 한 것, 강엄(江淹)의 잡체(雜體) 시(詩) 其31에서 “마복군(馬服君)이 조(趙)나라 장수가 되자, 국경이 고요해질 수 있었다.[疆埸得淸謐강역득청밀]”라고 한 것 등에서 모두 고요함을 나타내었다.
거간[巨姦] 크게 간악한 사람. 큰 죄악(罪惡)을 저지른 간악(奸惡)한 사람을 이른다.
거간이행간[居簡而行簡] 중궁(仲弓)이 말하기를 “자신이 경에 처해 있으면서 간략함을 행하여 인민을 대한다면 가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간략함에 처하고 다시 간략함을 행한다면 너무 간략한 것이 아니겠습니까.[居敬而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 居簡而行簡 無乃大簡乎]”라고 하였는데, 정자(程子)의 주에 “경에 처하면 심중에 아무런 일이 없으므로 행하는 바가 저절로 간략해진다. 그러나 간략함에 처하면 먼저 간략함에 마음이 있어 간 자 하나가 많게 된다. 그러므로 너무 간략하다고 말한 것이다.[居敬則心中無物 故所行自簡 居簡則先有心於簡 而多一簡字矣 故 曰太簡]”라고 하였다. <論語 雍也>
거개로훈[車蓋鑪薰] 계곡(谿谷) 장유(張維)의 증진일(贈眞一) 시에 “남쪽 구름은 수레 위의 일산(日傘) 같고, 북쪽 구름은 모락모락 향불 연기같다.[南雲如車蓋 北雲如鑪薰]”라고 하였다. 단박에 깨달아 최고의 경지를 구현하려는 남종(南宗)의 초월적 성격과,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 완성태를 이루려는 북종(北宗)의 점진적 속성을 절묘하게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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