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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전[踞轉]~거접록[居接錄]~거정주인[居停主人]


거전[踞轉]  횡목(橫木)에 걸터앉아 거문고를 타다.[踞轉而鼓琴] <左傳> 강희자전(康熙字典)에 “전(轉)은 사람이나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레 위의 사방에 덧댄 횡목(橫木)이다.”라고 하였고, 부손(傅遜)은 “전(轉)은 종거(從車)하였으니 의장(衣裝)과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이것은 틀림없이 진(軫)의 오자(誤字)이다.”고 하였으며, 양주(楊注)에는 “전(轉)은 진(軫)이니, 진(軫)은 거후(車後)의 횡목(橫木)이다.”라고 하였다.

거전[車戰]  진(晉)나라 마융(馬隆)이 선비(鮮卑) 수기능(樹機能)을 참살(斬殺)하고 양주(涼州)를 평정할 적에 편상거(偏箱車)라는 수레를 이용하여 대승을 거둔 고사가 전하고, 당(唐)나라 방관(房琯)이 안녹산(安祿山)의 장수 안수충(安守忠)과 진도사(陳濤斜)에서 싸울 적에 거전(車戰)의 작전을 썼다가 대패한 고사가 전한다.

거접[居接]  과거시험에 대비하여, 글방이나 절간 등 조용한 곳에 함께 모여 공부하는 것이다.

거접록[居接錄]  선비들이 함께 거처하면서 학업을 익히는 것을 거접이라고 하였다.

거정[居貞]  정도(正道)를 준수한다는 뜻으로, 주역(周易) 이괘(頤卦)에 “정도를 준수한다 함은 윗사람에게 순종한다는 것이다.[居貞之吉 順以從上也]”라고 하였다.

거정상저[遽停相杵]  진(秦) 나라 정승 백리혜(百里奚)가 죽자 백성이 슬퍼하여 방아소리를 그쳤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거정주인[居停主人]  타국이나 타향에서 기거(寄居)할 적에 그 곳의 주인을 뜻한다.

거제[居諸]  일거월제(日居月諸)의 줄임말로 일월(日月), 곧 세월을 가리킨다. 시경(詩經) 패풍(邶風) 백주(柏舟)의 “해이며 달이며, 어찌 바뀌어 이지러지는가.[日居月諸 胡迭而微]”에서 공영달(孔穎達)의 소에 따르면 ‘居’와 ‘諸’는 어조사로서 뜻이 없는데, 이로부터 후에 세월 또는 시간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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