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괘사덕[乾卦四德] 원(元)·형(亨)·이(利)·정(貞)을 말하는데, 원은 생물(生物)의 처음이므로 사시(四時)에 있어서는 봄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인(仁)이 되며, 형은 생물의 형통(亨通)이므로 여름과 예(禮)가 되며, 이는 생물의 수(遂 추수)이므로 가을과 의(義)가 되며, 정은 생물의 성(成 갈무리)이므로 겨울과 지(智)가 된다. <周易 乾卦傳>
건괵[巾幗] 건괵(巾幗)은 부녀자들의 장식품이다. 제갈량(諸葛亮)이 위수(渭水) 남쪽 언덕에 진을 치고 사마의와 대치할 적에, 사마의가 도무지 나와서 싸우려고 하지를 않자, 그의 분기(憤氣)를 돋우어 출정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건괵을 그에게 보냈는데, 이에 과연 사마의가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나가서 싸우려고 하다가 신비(辛毗)의 만류를 받고 그만둔 고사가 있다.
건괵[巾幗] 건괵은 고대에 여자가 머리에 쓰는 수건과 장식이다. 삼국 시대 촉한(蜀漢)의 제갈량(諸葛亮)이 자주 싸움을 걸어도 굳게 방어만 하는 위(魏)나라 사마의(司馬懿)에게 여자 같은 겁쟁이라고 조롱하는 뜻에서 건괵을 보냈다. <晉書 卷1 宣帝記>
건괵[巾幗] 부인들이 머리를 꾸미기 위하여 사용하였던 쓰개의 하나인데, 못난 사내를 부인에 빗대는 경멸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漢) 나라 제갈량이 위(魏)나라 장수 사마의(司馬懿)와 대진할 때, 제갈량이 싸움을 청하여도 사마의가 전투에 나오지 아니하자 제갈량이 그에게 건귁을 보내어 모욕한 일이 있다.
건구[巾屨] 두건과 신발이라는 말인데, 두보(杜甫)의 시 제이존사송수장자가(題李尊師松樹障子歌)에 “솔 아래 노인들 두건과 신발이 똑같으니, 짝하여 앉은 모습이 상산의 노인네 같네.[松下丈人巾屨同 偶坐似是商山翁]”라는 시구가 있다. <杜少陵詩集 卷6>
건구오[乾九五] 건구오는 건괘(乾卦)의 오효(五爻)인데, 제왕을 상징한다. 주역(周易) 건괘(乾卦)에 “구오는 하늘에 비상하는 비룡(飛龍)이다.”라고 하였다.
건극[建極] 표준을 세우다. 왕으로 즉위하여 중정(中正)한 도를 건립하는 것을 말한다. 기자(箕子)가 지었다는 서경(書經) 홍범(洪範)의 구주(九疇) 가운데 다섯 번째 ‘황극(皇極)’에 “임금이 표준이 되는 중정한 도를 세운다.[皇建其有極]”라는 말이 나온다.
건기[愆期] 기일을 어김.
건기유극[建其有極] 서경(書經) 주서(周書) 홍범(洪範)에 보인다. 이는 홍범구주(洪範九疇)의 다섯 번째로, 사방에 기준이 될 수 있는 지극한 표준을 임금이 세우는 것을 말한다.
건난야[蹇難也] 건은 어려움이니 험한 것이 앞에 있는 것이다[蹇難也 險在前也]. 주역(周易) 건괘(蹇卦) 상전(象傳)에 보이는 바, 건(謇)은 건(蹇)과 통하므로 인용한 것이다. 건괘(蹇卦) 육이효사(六二爻辭)에 “왕(王)의 신하가 어렵고 어려운 것이 자기 일신(一身) 때문이 아니다.[王臣蹇蹇 匪躬之故]”라고 하였는데, 여기의 건건(謇謇)을 건괘(蹇卦)의 건건(蹇蹇)과 같이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건건(謇謇)은 충직(忠直)을, 건건(蹇蹇)은 국사(國事)를 위해 어려운 시기에 수고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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